동아제약 부자간 경영권 갈등 일단은 '봉합'
동아제약 부자간 경영권 갈등 일단은 '봉합'
"강신호 회장, 아들 강문석씨 경영권 참여 사실상 수용"
  • 박상권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1.25 1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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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지분 경쟁을 벌여온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부자 사이의 경영권 갈등이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강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수역무역 대표(부회장)는 25일 오후 3시5분 경,  서울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를 방문,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면담을 갖고 그간 빚어졌던 오해를 풀었다.

예상보다 길게 40여분간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강 부회장은 "아버지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강 회장도 "서로 상의해 좋은 방향으로 일을 해 나가자"고 아들을 다독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현 전경련 회장)이 25일 오후,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과 만남을 가진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전날인 24일, 양측을 잘 아는 제약업계 한 지인의 주선으로 강 부회장이 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루어졌다.

강 회장은 면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 뜻에 따르겠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며 "과거일을 모두 털고 가족들도 예전보다 화목하게 지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앞으로 매주 시간이 나는대로 만나고 식사도 함께 하기로 했다"며 "주총 전에 몇차례 더 만날 것"이라고 했다. 

부자는 이날 그간 빚어진 오해를 풀고 화해 하는 의미메서 면담 도중 포옹도 나누었다. 

강 회장은 "손자들은 자주 포옹해주지만 아들과는 참으로 오랜만에 해봤다"고 소감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날 만남에 대해 업계는 강 회장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한다.

현재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선거와 주주총회를 앞두고 내부 분란이 계속될 경우,  차기 전경련 회장 유임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 "MBC 역사드라마 '주몽' 보는 것 같다"

강 부회장 역시 부자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이득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주변의 주선을 흔쾌히 받아들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 부자간 갈등은 강 회장이 2004년 초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된 후 1년도 안돼 차남인 문석씨를 대표이사직에서 퇴임시키고 2005년 등기이사직에서도 삭제시키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강 부회장은 당시,  아버지인 강 회장이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내놓게 한 것에 대해 이복 동생인 강정석 전무(강 회장의 4남)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것으로 판단,  그동안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후,  강 부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수석무역과 함께 수차례 동아제약 지분을 매입,  강신호 회장의 지분을 위협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서 우호지분을 14.71%로 높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반면, 강회장측의 지분은 종전 9.54%에서 6.94%로 낮아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제약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MBC 역사드라마 '주몽'에서 부여의 권력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아버지 '금와황제'와  그의 아들 '대소왕자'를 연상케 한다"며 "이번 면담은 사실상 아버지가 아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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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2007-01-27 11:16:35
해빙이될까요...
수면에 가라앉은 것일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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