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을 많이 쓰고 애간장이 타서 마음의 진액을 졸인다는 노심초사(勞心焦思). 오늘도 이런저런 근심걱정과 여기저기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조금 전 먹은 음식이 체하기 일쑤다. 오늘 점심도 소화제 없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 스트레스, 위장에 영향주고 어혈 만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를 관장하는 미주신경이 자극되어 위장기능에 영향을 주어 소화불량이 생긴다. 이는 섭취한 에너지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여 피로와 짜증을 더욱 쉽게 느끼게 한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스트레스가 소화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악순환의 시작인 셈이다. 여성의 경우 예민하고 신경을 많이 쓰다 보면 어혈이 자궁에 맺혀 생리통이 나타나고, 그것이 얼굴로 올라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 별다른 이상 발견되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
내시경 검시를 비롯하여 여러 검사를 실시하여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복통, 상복부 불쾌감 등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질환을 의학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이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위장의 운동기능과 감각기능 이상으로 증상을 유발하는 것임이 밝혀졌다. 이전에는 이러한 경우에 신경성 소화불량, 만성위염, 신경성 위염, 위하수, 위무력 등의 진단을 내렸다.
◆ 기능성 소화불량증 개선 방법
기능성 소화불량의 치료에서 생활습관 교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생활 또한 필요하다.
1. 전에 먹었다가 소화가 잘 안됐던 음식은 피한다.
2. 조금씩 자주 먹는다.
3. 단단한 음식보다는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식후에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을 한다.
5. 스트레스를 줄이고,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다. <포천중문의과대학 분당차한의원 한방내과 교수/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