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는 가급적 늦게 시작하고 섹스 상대는 적을수록 좋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비결의 하나로 섹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산부인과 의사회는 18일 “불치병의 대명사이던 암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라며 “자궁경부암 역시 암 발생 전 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은 입원하지 않고도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소개했다.
산부인과 의사회 정환욱 이사는 “자궁경부암에 있어서 치료보다 좋은 것은 조기검진 등을 통한 예방”이라며 “상피, 즉 피부에만 암세포가 국한된 단계에서 조기 진단하지 못하면, 암세포는 피부 밑으로 파고 들면서 침윤되기 시작하고 이런 시기가 오래 지나면 결국 암 덩어리가 생기기 시작해 혈관을 파괴하고 조직에 침투해, 임파선이나 주변 장기 등으로 전이가 되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는 그러면서 “자궁경부암을 한 가지 방법으로만 막을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노력을 같이 한다면 99% 예방할 수 있다”며 ▲ 정기검진, ▲ 백신 접종, ▲ 건강한 성생활 및 평소 건강관리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가 밝히고 있는 자궁경우암 예방법은 이렇다.
1, 자궁경부암의 조기 검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다. 미혼이더라도 성 관계를 시작한 후로부터 최소한 3년 내에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시작해야 하며, 예방백신과 조기 검진에 대한 교육을 받도록 한다. 따라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마지막으로 검진받은 시기가 최장3년이 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2,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접종이다. 만 9세 이상부터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이 가능하므로, 가급적 성관계를 시작할 연령 전에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 기혼여성이더라도 55세까지는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므로, 자궁경부암 검진 후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을 현재보다 70~8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3, 건강한 성생활이다. 첫 성관계는 가급적 늦게 시작하고 성 상대 수가 적을수록 자궁경부암 발생을 줄이는데 유리하며, 성 상대가 많은 파트너와는 가능한 한 성관계를 피한다. 또한 혼전 성관계에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원치 않는 임신과 기타 성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4,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다. 금연과 금주, 균형있는 식생활, 적절한 운동과 일, 외음부의 위생관리 등에 신경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