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에 의해 염증 질환 치료에 새 전기가 마련됐다.
우리 몸에 세균 등이 침입하면 면역세포가 해당 부위로 이동하여 방어작용을 하는 동시에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데, 이같은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세포의 이동 메커니즘이 사상 처음으로 밝혀진 것.
광주과학기술원 전창덕 교수는 13일 염증 단백질인 'ICAM-1'이 혈관 내피 세포의 구조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이 같은 혈관의 구조적 변화는 염증세포가 빠른 혈류 속에서도 혈관에 부착한 뒤, 혈관을 빠져나와 염증 부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염증 작용에 중요하게 관여하는 ICAM-1 단백질이 혈관 벽을 구성하는 내피 세포의 표면에 미세돌기를 만들며, 이 미세돌기가 빠른 속도로 염증세포를 둘러쌈으로써 빠른 혈류 속에서도 염증세포가 혈관 벽에 부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ICAM-1은 그간 염증세포의 부착 및 이동에 관여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그 정확한 기능은 알지 못했다.
전 교수의 연구는 염증세포의 이동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류머티즘, 아토피와 건선 등 피부 면역질환, 염증성 장 질환 등 난치성 염증 질환의 치료법이나 약물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의 연구논문은 세포생물학 학술지인 '세포 분자생물학'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