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을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까? 암치료 중 비타민C 등 항산화제나 클로렐라를 복용해도 될까? 항암치료 중 한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괜찮은 걸까?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는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일생동안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4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발표했다. 이쯤 되면 많은 한국인이 가족 중에 1명은 암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공포의 질병인 암이 이처럼 '생활의 일부'가 돼 가면서 암 예방 및 치료와 관련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인터넷에서 '암 예방'을 검색하면 암치료를 잘한다는 병원에서 암에 좋다는 생약 등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보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대다수 사람들이 갖게 마련이다.
한국임상암학회는 암으로 인해 심적 고통과 충격을 겪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암 예방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에게 올바른 암 예방과 치료에 관한 정보를 전파하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암 정보 제공기관인 온코링크(OnkoLink)가 발간한 환자가이드북을 최근 한국어판으로 펴냈다.
첫 번째 결과물은 '환자가이드북 대장암'(엘스비어코리아 발행, 1만원)이다.
2005년 설립된 한국임상암학회(이사장 방영주, 서울대 의대 교수)는 현재 380여 명의 종양 전문의들이 활동하는 암전문학회로 이번 가이드북은 대장암의 위험인자, 예방법, 검진, 진단,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보완 및 대체 요법, 영양공급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처음 대장암을 접하는 환자나 가족들이 가지게 되는 혼란스러움과 많은 의문점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특히 대장암의 예방, 검진, 진단, 치료, 유지와 관련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의 모음집 형식으로 구성돼 손쉽게 대장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는 암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해도 되나요?”라는 물음에 “표준적인 종합비타민제는 영양권장량을 제공함으로써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잉공급으로 인한 독성 또한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방영주 서울의대 교수는 “암은 본질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이기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엄청난 심적 충격과 고통 및 혼란을 겪게 되는데 주위에서 떠도는 별의별 이야기들이 그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면서 “이 책은 대장암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접하는 여러 가지 검사나 시술 또는 약제에 관한 정보를 환자 및 가족들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의 : 엘스비어 코리아(02-6714-3000)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