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게 사는 당신, 역류성식도염 조심하라
남자답게 사는 당신, 역류성식도염 조심하라
  • 최연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2.0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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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질환은 신물이 넘어오고 명치끝이 쓰라린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위산의 장기적 노출에 의해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 중 하나다. 여성보다 남성들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역류성식도염
◆ 역류성 식도염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보자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역류가 지속되면서 연약한 식도 곳곳이 헐고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 몸에는 위장으로 들어간 음식이 식도 쪽으로 되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장치로 가슴과 배 사이를 가로지르는 횡경막이 있고 또 식도와 위장 사이에는 단단한 괄약 근육이 있다.

하지만 이들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 쪽으로 올라오면서 통증을 비롯한 문제가 생긴다. 이것이 위식도역류 질환이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과 명치 부근의 타는 듯한 통증과 산역류(신물 올라옴)이며 신트림, 소화불량, 속쓰림, 음식물을 삼킬 때 느껴지는 통증 또는 불편감, 목에 걸린 느낌 등이 동시에 또는 하나씩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식사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고, 눕거나 몸을 굽히는 등의 자세 변경으로 야기될 수 있다. 간혹 쥐어짜는 듯한 가슴의 통증이 어깨나 팔로 흐르듯이 퍼지는 심장 이상에 의한 통증과 구분이 어렵기도 하다.

주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들은 ‘가슴이 뻐근하다’ ‘가슴이 타는 것 같다’ ‘목이나 가슴에 뭐가 매달려 있는 것 같다’ ‘신물이 넘어 온다’ ‘목이 쉰다’ ‘입안이 쓰다’ ‘구역질과 구토를 한다’ ‘몇 달 째 기침이 안 떨어진다’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증상을 호소한다. 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내시경검사를 통해 식별이 가능하지만, 육안으로 이상이 없음에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24시간 산도검사 등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당장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식사나 수면 등 가장 기본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 역류성 식도염, 심한 경우 식도암으로 진행할 수도…

위식도 역류 질환이 있는 환자의 3분의 1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관찰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불완전해져 위에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노인들에게 특히 흔하며 비만이나 임신도 유병률을 높일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인한 가슴통증의 원인은 부식성이 강한 위산의 역류 때문인데, 위산의 역류는 가슴통증 이외에 목소리가 변한다거나 만성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폐로 역류되면 폐렴을 일으키며 중증의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에 심한 궤양이나 협착 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이처럼 식도가 오랜 시간 위산에 노출되면 식도와 위 경계부위에서 식도조직이 위 상피세포와 같이 변하는데 이를 바렛식도라고 한다. 이런 바렛식도는 식도선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 다양한 위-식도 질환
◆ 부드럽게 살아라...“자극적인 음식물 NO! 규칙적인 생활 YES!”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 목적은 증상을 완화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궤양, 협착, 출혈 등의 합병증과 바렛 식도의 출현을 예방하는 것이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는 크게 일상생활의 조절과 약물요법이 있다.

먼저 위식도 역류 질환에 도움을 주는 일상생활의 조절은 잘 때 잠자리의 상체 부위를 높여 주고, 식후에 곧바로 천장을 바라보고 눕는 자세를 취하거나 잠자기 바로 전에 간식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가능하면 오른쪽보다 왼쪽으로 누우면 위의 구조상 소화되기 전 음식물이 하부식도괄약근에 자극을 덜 주게 돼 생리학적으로 위산의 역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껌을 씹어서 타액을 많이 분비시켜 역류된 산을 중화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편이 될 수 있다. 비만한 경우에는 몸무게를 줄여 식도가 받는 압력을 줄여주는 노력도 도움이 된다. 또 몸에 꽉 끼는 옷은 되도록 입지 말아야한다.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 술, 민트, 초콜릿은 괄약근에 무리를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맥주나 포도주와 같이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도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알아내어 해당 음식은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 천식 치료약도 위식도역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물을 사용할 때는 담당의사와 상의해서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 약물치료 안되면 수술도 고려해야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습관 교정만으로 치료할 수는 없으며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서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같은 위산 분비 억제제가 가장 유용하며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을 상승시키고 위식도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는 위장관운동촉진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장기간의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위식도 역류 질환의 경우 식도하부 괄약근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증상이 완전히 치유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한 경우에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더불어 흡연, 비만 등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조절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 역류성 식도염 왜 남자가 많나?

그런데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하는 질환답게 역류성 식도염은 여자에 비해 남자에게서 2.8배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의과대학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백광호 교수팀의 연구결과다.

백 교수팀은 지난 2005년 7월 1일부터 2006년 6월 30일까지 건강 검진을 받은 1011명(남 528명, 여자 482명)에 대해 내시경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은 9.7%(98명) 였으며, 특히 남자(7.1%, 72명)의 유병률이 여자(2.6%, 26명) 보다 2.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음주나 흡연 등의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야근이나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의 경우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위식도 역류 현상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증상에 있어서도 남녀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는데, 남자의 경우 가슴이 타는 듯한 흉부작열감, 위산 역류 등의 전형적인 증상이, 여자의 경우는 소화불량, 속쓰림, 인후이물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이러한 증상의 차이는 병원을 찾게 되는 증상 정도 및 민감도의 차이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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