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 예방과 치료
겨울철 낙상 예방과 치료
  • 채승희 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1.1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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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물놀이 사고가 늘어나듯 추운 겨울이 되면 낙상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빙판길에서의 낙상은 골절 뿐 아니라 뇌진탕의 위험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많이 일어한다.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심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되기 쉽다. 이런 골절상은 건강한 노년생활을 망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대퇴부골절은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하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골다공증 치료나 운동, 낙상예방법 등을 알아두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낙상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낙상 왜 무섭나?

겨울철이면 빙판길로 인해 낙상 환자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잠시 방심한 사이 넘어져 다리를 비끗하거나 손이나 팔 등에 골절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노인의 낙상은 바로 골절과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고관절 골절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

고령자의 고관절 골절은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온다. 골절 후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망률이 90%에 이를 정도다. 6개월 내 사망률도 20%나 된다. 단순히 뼈가 부러졌는데도 이처럼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보다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

노인의 경우 수개월 동안 꼼짝 않고 누워있게 되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마비, 폐렴과 욕창, 영양실조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이는 독자적 생존의 길을 잃게 만들어 끝내 죽음으로 이어지는 건강 상실의 단초로 작용한다.

물론 낙상은 젊은이들에게도 위험한 사고이다. 가벼운 타박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골절이나 근육 염좌, 심할 경우 뇌진탕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날씨가 춥고 빙판길이 많은 날에는 웅크리고 걷거나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자꾸 넘어지면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 의심을!

이럴 땐 귀 의심해보라.  멀쩡하게 서 있던 노인이 갑자기 비틀거려 넘어지거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몸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 눈앞에 있는 고정된 물체가 움직여 보이거나 흐리게 보여 갑자기 주저앉는 노인들은 어지럼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똑바로 서 있는 능력, 특히 움직이면서 중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귓속의 평형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인의 어지러움과 평형장애는 대부분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것은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이다.

갑자기 심해지는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귀속 제일 안쪽에 전정이라는 곳에 있는 이석(耳石)이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나와, 주위에 있는 반고리관내 림프관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 원인이다.

치료는 반고리관의 이석(돌가루)을 안정화시키는 일종의 자세운동 요법이 최선이다. 이 치료법은 위치 교정술 또는 이석정복술이라고 하는데, 이는 반고리관 안에 있는 림프액에 떠다니는 결석조각을 일련의 자세변화를 통해 원래 자리인 전정으로 내보내는 간단한 운동이다.

이럴 때는 다리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노인들의 가장 약한 부분은 단연 다리다. 노화로 인해 다리 근육이 약해지면서 몸을 받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발목과 무릎이 약해지면 체중부하를 견디기 힘들고, 균형잡기도 어려워져 길에 난 작은 굴곡에도 쉽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된다.

다리가 약한 노인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길을 걷다가 ‘삐끗’하는 형태로 넘어지기 쉽다. 만약 노인의 다리가 약하다면 무릎과 엉덩이를 사용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인체 단련이 기본.

다리를 강화하는데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다. 노인들은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데, ‘천천히 걷기’ 만으로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니 집안에서도 많이 걷는 것이 좋다. 의자 등받이를 붙들고 발가락 끝으로 서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또, 두꺼운 고탄력 밴드를 발목이나 허벅지, 장딴지에 감아 느슨해진 근육을 꽉 죄어주면 긴장감이 살아나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낙상, 이렇게 예방하자

낙상 후 골절 예방에는 골다공증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체는 20~30대 초반에 최대 골밀도에 도달하며 그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골밀도가 감소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5년 동안 급격히 골밀도가 감소하는데 일생동안 여성은 약 1/3, 남성은 약 1/4가량의 골 소실이 있게 된다. 이러한 골다공증은 아직까지 안전하고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골다공증 발생을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채승희 본지 전문위원, 이화여대 의대 졸업, 신경과 전문의, 의학박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골다공증의 유발 요인, 즉 조기 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써는 흡연, 음주, 활동 부족, 적은 양의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 과다한 커피, 설탕, 소금의 섭취와 과도한 스트레스 및 조기 폐경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칼슘이 풍부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골밀도를 증가 또는 유지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골절이 발생했을 때는 임의로 뼈를 맞추려 해선 절대 안 된다. 일단 각목이나 합판을 골절 부위 양쪽 옆에 대고 골절 부위를 붕대나 헝겊으로 싼 뒤 병원을 찾는다. 부러진 부위를 내버려두면 상처 부위 신경을 더욱 다칠 수 있다.

대부분의 노인이 낙상 후 골절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파스를 붙이는 등의 임시방편을 취해 치료시기를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어 와병일수가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노인이 넘어진 직후 통증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등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빙판길 낙상, 골절 예방법>
1.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바닥이 울퉁불퉁한 신발을 신는다.
2. 행동에 제약을 주는 두꺼운 겉옷은 피하고, 대신 얇은 속옷을 여러 겹 입는다.
3. 다닐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한다.
4. 의자를 잡고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거나 서서 손끝을 발에 대는 등 유연성과 근육 강화 운동을 자주 한다.
5. 넘어질 때는 무릎을 구부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는 게 부상을 최소화한다. 또한 무게 중심을 앞에 둬야 뇌진탕을 막을 수 있다.
6. 평소 꾸준한 운동과 칼슘, 비타민 D 같은 영양소 섭취에 신경을 쓴다.
7. 평소보다 걸음걸이가 늦어졌거나 보폭이 짧아졌을 때, 보행 때 팔 흔들림이 줄어든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방광염, 젊은 여성도 안심 못해  ▲ 겨울철에 더 신경쓰이는 ‘미세척추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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