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장애물은 고정관념”...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 신년사
“혁신 장애물은 고정관념”...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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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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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2009 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근면,성실한 이미지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었을 뿐 아니라 부(富)와 번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었습니다.

희망의 상징인 '소'의 해를 맞아 부디 올 한해 우리나라와 우리 그룹이 각종 위기를 벗어나 번영을 다시 구가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우리병원 역시 힘찬 황소의 걸음처럼 밝은 미래를 힘차게 열어 나가길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굳이 따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현재는 10년전 IMF 경제 위기보다 어쩌면 더 큰 위기가 전세계에 올 수도 있는 불황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위기란 '위험'과 '기회'란 두 단어가 합쳐진 것이라고 본다면 현 상황은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미래를 내다 보고 미리 준비한 자만이 난세의 영웅이 되었으며, 갑작스런 외부 위기에 기존의 대응방식으로 소극적으로 대처하기 보다 새로운 발상으로 이를 혁신의 계기로 바꾼 기업이나 국가가 혼란기 이후 새로운 리더로서 세계를 주도해 왔습니다.

우리병원 역시 변화의 시대에 수동적으로 이끌려가기 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년간의 준비 끝에 암센터를 개원에 이어 특성화센터별 리모델링 등 발전 계획을 착실해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같은 토대 위에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도약을 위한 새출발의 기회로 삼아 힘차게 출발하는 것만이 남았습니다.

이에 오늘 본인은 올해를 <위기극복을 통한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우리병원의 7대 경영방침을 공표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병원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미 국내 의료계도 글로벌 경쟁체제에 돌입했으며, 각 병원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병원은 동북아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모델을 정립하고 성장繡鳧?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외환자의 적극적인 유치와 함께 환자군의 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국내 관광업계와 연계한 Medical Tourism을 도입하고 이를 확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 전국적인 진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우리병원은 지난 1997년부터 국내 최초로 주요 종합병원, 지역 병·의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상호 발전하는 진료의뢰체계를 활발히 전개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병원은 의료 허브로서 기존 의료기관과의 협력 강화는 물론 Health Care Business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국내 Health Care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셋째, U-Health Care System을 구축하겠습니다.

IT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이제 환자 진료에서도 신개념의 진료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우리병원은 U-Care를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진료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루어 나갈 것이며, 이와 동시에 비부가가치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업무 개선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예방의료 및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맞춤의학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건진분야에서도 개인별 특성에 맞춘 1대1 의료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타 병원과 차별화된 환자별 맞춤진료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의료기반 역시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다섯번째, 경영의 효율화 및 수익 창출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병원이 앞으로 건실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경영과 적정 수익 창출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에 진료 수익성의 증대 활동 전개와 함께 신규 수익 창출 분야를 적극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특성화 진료센터 운영의 효율성 제고로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여섯번째, 연구 역량 강화 및 내실있는 연구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튼튼한 기초 체력이 없는 운동선수가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없듯이 우리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부문의 발전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때마침 지난해 암센터 설립을 통해 우수 연구인력의 충원과 연구시설 확충이 실현된 만큼 이제 암분야 연구를 아우르는 종합 연구인프라의 구축을 진행함과 동시에, 국내·외 연구협력 활동 강화를 통한 연구 영역의 확대를 지속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일곱번째, 소통을 통한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개발를 항시 지향하고, 동료를 위해 상호 헌신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어려운 위기 상황을 극복해 온 자랑스런 역사를 지속해 왔으며 각종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고의 고객만족 병원으로 지속 인정받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본인 역시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상호 소통을 통한 신뢰문화 향상을 주창해 왔습니다. 이는 앞서 주창한 모든 실천과제가 성공리에 진행되기 위한 이에 앞으로도 상호 신뢰와 개방적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간, 부서간 유기적인 업무 공조를 통해 업무효율화를 강화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위기상황이 아니더라도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신하기를 주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입니다.

하물며 현재의 의료계 상황은 총성없는 치열한 경쟁 상황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매일 혁신하는 자세로 임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혁신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고정관념입니다.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사소한 시도라도 거듭하다보면 새로운 가능봉?열리게 됩니다.


일찌기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Thomas Kuhn)은 과학사(科學史)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누적되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순간 혁신적인 발상에 의해 급속히 이루어지며 이러한 변화를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위대한 학자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의심치 않던 진리에 반하는 혁신적 사고에 대해 주위의 적극적 지지와 공감대 형성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혁신은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주위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같은 차이가 중세시대까지 아시아와 이슬람 사회에 뒤쳐져 있던 유럽이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사의 주도세력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으며, 세계대전 등 혼란기일수록 다른 시기보다 월등히 인류 문명이 발전해 왔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현자들은 인생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냉철한 머리보다 따뜻한 가슴이 그만큼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먼 여행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이해가 있더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고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한 생존 경주의 출발점에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겐 최적의 인프라와 최고의 인재, 명확한 비전이라는 든든한 기본 체력이 있습니다.

오늘의 이 위기는 어쩌면 우리를 더욱 단련시켜 한단계 도약케 해주는 고마운 배경일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는 결연한 의지만이 남았습니다.

매일 아침, 오늘의 결의를 잊지 않고 매사에 최선의 다하는 하루하루 속에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유대감으로 함께 뭉친다면 우리 모두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희망찬 2009년, 우리 삼성서울병원 가족 모두에게 큰 축복이 함께 할 것임을 굳게 믿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9 년 1월 2일
삼성서울병원장 최 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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