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의료기관과 제약사, 환자단체등을 잇따라 방문, 현장 민원청취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원장은 지난 3월19일 종합병원급 요양기관인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을 시작으로 첫 현장방문의 문을 열었다.
이어 4월에는 병원급 요양기관인 계룡병원을, 5월에는 국내 제약사인 중외제약을, 이달 1일에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한국노바티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원장은 제약회사 방문에서 심평원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의 공유 요청과 관련, “의약품정보센터가 원활히 운영되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이라며 “현재도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속적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고 심평원이 전했다.
김원장은 5월23일 환자단체인 건강세상 네트워크(대표 강주성) 및 백혈병환우회(대표 안기종)도 방문했는데, 주로 건강보험 제도 전반 및 당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김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 건강보험제도의 경제성 논리와 진료비지불제도는 기본틀이 바뀌지 않은 한 부분적인 해결만으로는 국민이 만족하는 제도설계가 어렵다”며 “국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고 환자관점에서 불합리한 기준이나 제도적 개선에 대해 많은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이는 현행 행위별 수가체계에서는 환자들의 진료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없으며 많은 부분에서 DRG(포괄수가제)로의 전환 등 지금의 진료비 지불체계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은 단순한 방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심평원의 업무 및 대국민 서비스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오는 20일 의료기기업체인 메드트로닉코리아 방문을 끝으로 현장 민원청취를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