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크 연구소의 헨리에테 반 프라그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 30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플라보놀의 일종인 에피카테친이 학습과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뇌부위인 치상회(齒狀回)의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반 프라그 박사는 쥐실험 결과, 특히 운동과 에피카테친 섭취를 병행할 때 효과가 더욱 나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반 프라그 박사는 일단의 쥐들에 에피카테친이 보강된 먹이를 주고 이들 중 절반에는 매일 2시간씩 바퀴를 타게 했다. 한 달 후 이들에게 물 속에 감추어진 발판을 찾는 훈련을 시킨 결과 에피카테친 섭취와 운동을 병행한 쥐들이 에피카테친만 섭취한 쥐들에 비해 훨씬 장시간 물 속 발판의 위치를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쥐들의 뇌를 해부해 본 결과 치상회에 혈관이 더 많이 생성되고 성숙한 신경세포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능력이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에피카테친 섭취와 운동을 병행한 쥐들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촉진된 반면 염증과 신경퇴화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활동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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