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적신호 알레르기 비염
성장기 적신호 알레르기 비염
  • 이상곤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8.11.04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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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이맘때면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들의 걱정은 하나 더 늘어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유독 심해지는 계절이기 때문. 주부 김성이(42세)씨도 이런 케이스다. 초등학생인 딸(5학년)이 계속 콧물을 흘리거나 막히고, 가려움증까지 늘어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학습능력까지 떨어지고 힘들어 해 더 안쓰럽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9~11월에 가장 극성이다. 환자 2명중 1명이 가을철에 발병한다는 조사도 있었다. 봄에도 많은 환자가 발병 하지만 가을보다는 적다. 

알레르기 비염은 한마디로 면역능력이 약해져 생기는 과민반응이다. 우리 코 속의 점액은 나쁜 물질이 들어오면 내가 아니란 걸 인식하고 공격하게 되는데 평소에는 잘 조절되던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재체기, 가려움증, 콧물이 계속 흐르게 된다. 가을철은 특히 일교차가 커 우리 몸의 온도, 습도 조절이 어렵다. 찬 바람이 갑자기 코 속으로 들어오면 우리 코는 이를 체온에 맞게 급속히 데워야 하는데 이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점액이 분비되지 않아 마르면 과민성이 커지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의 한 원인이다.

오염된 공기, 담배연기,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꽃가루, 가족중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알레르기 비염을 부른다. 반복되는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와 귀 그리고 눈의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 다행히 감기처럼 발열과 통증은 없다. 부모들이 감기로 오인하고 감기약을 계속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면역능력이 약해져 생기는 과민반응이다. 면역능력을 복구하는 데는 많은 물질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성장능력은 약해진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는 비염이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의 질병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질병 치료에 면역물질이 많이 소모되면 성장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

코가 막혀 늘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입이 뾰족하게 튀어나오면서 구강구조 및 악관절 장애도 유발될 수 있고, 침이 말라 식욕부진도 생길 수 있다. 또 비염은 밤에 숙면을 방해하고, 깊은 수면상태에 이르지 못하여 정상적인 성장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 호흡하지 못하면서 머리의 냉각기라 할 수 있는 부비동에 공기가 도달하지 않아 머리가 무거워지면서 집중력마저 떨어지게 된다.

▲ 헬스코리아뉴스 전문위원, 한의학 박사, 갑산한의원 대표원장
대체로 남자 아이는 변성기가 오고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성장능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되고, 여자 아이는 월경이나 가슴이 변화를 보이면 성장이 느려지는데, 이 시기전에 대비해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기를 놓치면 몇 배의 노력을 해도 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녀들의 이차적인 성징이 나타나기 전에 정서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알레르기와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나온 새 침치료법은 관심을 끈다. 시간과 비용 절약측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비염의 치료는 현재의 증상을 없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하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급성 과민반응의 발생빈도를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증상, 연령과 성별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고 침과 아로마, 에센셜오일을 흡입하는 방법 등을 주로 사용해왔다. 

필자는 지인으로부터 뉴욕에 있는 중국한의사가 침구요법만으로 알레르기 비염치료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연구에 착수한 적이 있다. 알레르기를 풍으로 인식하고 체표의 열을 높이는 새로운 침치료법을 발견하여 2007년부터 120명에게 적용한 결과 콧물, 가려움, 코막힘, 재체기가 현저하게 개선되는 비율이 70%에 가까웠다.  이 치료법은 5~7회 시행하는데, 한약에 비해 한번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용도 저렴했다. 

다만 제아무리 좋은 치료법도 환자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차가운 음식은 멀리하고 운동으로 체력 강화하는 것이 좋다.  집안을 청결히 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며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자. 진드기 예방을 위해 카펫이나 천으로 된 소파를 치우고 의복과 침구류를 햇볕에 자주 말리는 것도 알레르기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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