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일본 토호쿠대에서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여성이, 2003년에 자연 임신으로 남자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밝혀져 일본의료계가 “불임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며 자축하고 있다.
이는 체외수정아에 의한 최초의 출산으로 일본 내 첫 번째 체외수정아 탄생으로부터 20년 이상이 지나 체외수정아가 임신, 출산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갔다는 의미를 지닌다.
체외수정을 실시한 스즈키아주·스즈키 기념 병원장(토호쿠대 명예 교수)은 “이번 임신과 출산은 불임 치료에 대한 일본의료진의 신뢰를 높일 것이다”며 “84년 2월. 어머니가 난관 폐색에 의한 불임증 때문에 토호쿠대에서 체외수정을 받아 여아를 출산했었다. 이 여성은 결혼 후 자연 임신해 19세였던 2003년 8월에 2726g의 남아를 출산했다.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최초의 체외수정아는 1983년 12월에 2사례가 있다. 한 아이는 2세 때에 폐렴으로 죽었으며 두 번째 여아는 아직 임신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체외수정아로서 78년에 태어난 영국의 르이즈 브라운씨(28)가 작년 12월, 자연 임신 후에 남아를 출산한바 있다.
스즈키 원장은 “르이즈씨보다 빠른 출산으로 세계에서도 꽤 빠른 시기의 출산”이라고 말했다.
일본 산부인과 학회에 의하면, 2004년까지 체외수정등으로 태어난 아이는 약 13만 5000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