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우호지분을 확대하면서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노골화되고 있다.
오는 2월말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향후 경영권 향배를 놓고 강신호 회장과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치열한 혈전을 치룰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표는 22일 공시를 통해 “지난 19일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통해 우호지분을 10.93%에서 14.71%로 3.78% 늘렸다”고 밝혔다.
새롭게 우호지분에 포함된 사람들은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2.60%), 우명자(1.16%), 윤영두(0.02%)씨 등이다.
특히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의 경우 강회장 우호지분에서 이번에 강대표 우회지분으로 변경됐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유충식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공동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난 배경도 강신호 회장과의 갈등에서 비록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강 회장측의 지분은 9.54%에서 6.94%로 하락해 강대표와 지분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짐으로써 동아제약의 경영권 갈등은 더욱 안개속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동아제약의 부자간 경영권 분쟁이 노골화되면서 최근 동아제약 지분 6.27%를 확보한 한미약품의 결정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이 오는 2월 주주총회에서 강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경우 강회장은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잃게 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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