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기후 변화로 인한 전염병 등이 크게 늘고 있지만 정부는 예산을 확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은 14일 “말라리아,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의 매개체질환이 매년 급증하고 특히 쯔쯔가무시병은 2003년 1415건에서 2007년 6022건으로 425%나 급증했는데도 정부가 이를 무시, 예산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국가 기후변화 적응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사망, 상해, 정신질환 증가,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증가, 기아와 어린이 성장장애, 전염병, 천식, 피부암의 증가 등 수없이 많은 위해를 불러오고 있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에 의하면 노인, 독거노인, 어린이, 심혈관질환자 등 신체적 취약계층 중에서 도시의 냉방시설 열악 지역 주거자, 농촌 및 매개체 분포지역 주거자 등이 기후변화의 주요 취약인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작년 12월 국무총리실이 주재하는 ‘기후변화대책위원회’에 질병관리본부내 10개 유관팀을 모아 ‘기후변화대응TF'를 구성했으나 관련 예산 확보는 2008년과 2009년 모두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명순 의원은 “정부가 질병분야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관련 정책은 취약계층 보호 차원에서라도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