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부위로 척추질환 알 수 있다”
“통증 부위로 척추질환 알 수 있다”
  • 오명수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8.10.12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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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코리아뉴스 전문위원, 신경외과 전문의, 세란병원 척추센터장, 이화여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헬스코리아뉴스】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요통은 거의 모든 척추질환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그러나 실제 요통은 이런 척추질환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공통된 증상일 뿐이다. 또한 요통은 누구나 한번은 경험해 보는 흔한 질환이다 보니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흔하다.

척추는 척추뼈와 디스크, 그리고 여러 신경 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각 부위별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각각의 질환들은 요통 외에도 특징적인 증세를 보이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쉽게 구별 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때문에 척추질환에 대한 잘못된 자가진단은 자칫 증세를 악화시키거나 치료가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파서 허리 못 펴요!

나이가 들면서 요통이 심해지고 허리를 못 필 정도로 아프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60대 이후의 환자 중에서는 심한 요통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디스크일거라고 판단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정밀검사를 통해 보면 디스크질환보다는 척추관협착증일 경우가 흔하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우리 몸에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들이 눌려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뼈 뒤쪽에 빈 공간을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즉 척추관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면서 이 척추관을 둘러싼 척추뼈 마디가 굵어지거나 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 현상이 일어난다. 심한 요통이 생기고 척추관이 좁아지면 그 안에 신경들이 눌려 엉덩이나 다리에 통증이나 저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디스크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디스크는 지속적인 하지 통증을 호소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서있거나 걸을 때 즉 척추를 펴고 있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 또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다발을 전체적으로 누르는 것이기 때문에 둔부와 다리 전체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보행이 힘들고 허리를 자꾸 굽혀서 걷기 때문에 일명 ‘꼬부랑 할머니병’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통증을 감소하기 위해서 허리를 굽혀서 걷는 형태를 지속적으로 취하다 보니 평소에도 허리를 굽히고 있게 된다. 때문에 결국엔 척추뼈 자체도 변형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60대 이후 노년층 요통과 다리저림 증세가 심하고 특히 허리를 펴거나 보행할 때 통증이 더 심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겠다.

어깨가 뻐근해요!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무조건 ‘이거 혹시 디스크 아냐?’라는 생각을 하는 일수이다. 특히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회사원이나 학생들의 경우 목이며 어깨 등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흔히 목 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것이 바로 근막동통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은 오래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목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면 일어나는 증상이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말랑말랑한 원판 모양의 수핵이 터져 주변 신경을 누르는 것이다. 또한 근막동통증후군의 경우 고개를 숙이면 더 아프지만 목디스크 환자의 경우에는 고개를 뒤로 젖힐 때 신경이 눌려 더 아픈 것이 특징이다. 뒷목의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신경을 따라 어깨와 팔로 이어지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신경이 심하게 눌리면 통증이 동반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과 팔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 설거지를 하다가 접시를 떨어뜨리거나 물을 마시다가 물컵을 자기도 모르게 놓친다든가 전화를 받다가 전화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잦으면 일단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허리가 뻣뻣하게 굳은 것 같아요.

요통이라기 보다는 뻣뻣한 느낌이 더 심하다면 특히 20대 젊은 남성이라면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란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점 굳어져서 움직임이 둔해지는 질환이다. 흔히 관절염의 증상과 비슷해 척추 관절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로 2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데 여자보다 남자가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 관절과 천장(엉덩이 쪽)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초기에는 뻣뻣한 느낌이나 통증, 부종과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의 연결 부위가 굳어져 마치 대나무처럼 허리가 굳어버리게 된다. 주로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고 운동을 하면 호전되고 휴식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이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통증을 줄여 줄 뿐 아니라 관절이 강직되는 것을 방지해 주고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강직성 청추염에 있어서는 약물치료법 못지않게 중요한 치료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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