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의료계 직역단체 대표로 있다가 국회에 진출한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직역을 대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 출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A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의약계에만 주력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약사계의 의견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입법활동에 있어서는 “제약업계의 부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역단체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국민의 대표로 활동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사출신인 B의원 역시 의료계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진보단체 주도로 열린 공청회에서 “나도 좌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발언은 보수적 성향의 의료계를 바라보는 곱지않은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의원실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의사, 약사 출신임을 드러내기 보다는 보건·복지 전반에 걸친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소속 직역의 목소리를 냄으로서 ‘편파적’이라는 시선을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