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주를 검증하는 장치가 마련돼 이 분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5일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이 국내에서 확립된 배아 줄기세포주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줄기세포연구의 활성화 및 생명윤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를 검증·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매우 다행스러운 일로 이는 ‘황우석 사태’나 ‘복제늑대 사태’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조치로 보인다.
사실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의학· 과학적 검증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황우석사태에서 보았듯이 연구자가 마음만 먹으면 많은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 있다. 또 어떤 것은 검증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까다로운 것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검증을 소홀히 하거나 방치해서는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사업단은 줄기세포관리위원회를 설치, 줄기세포주 등록 및 활용체계를 운영함은 물론 국제줄기세포학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정보 교류를 활성화 할 방침이라고 한다.
앞으로 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차대 하다. 위원회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역할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신뢰성을 검증받게 될 것이다. 학벌주의나 연고주의 소영웅주의 같은 것은 발붙이지 못하게 하여야 하며 오직 학자적 양심으로일을 처리해 나가야 한다.
위원회는 위원진 구성에서부터 다각적으로 스크린하여 투명한 체제를 구축,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한걸음 전진하는데 일조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