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한 새끼 쥐가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끼쳐 다동성장애(ADHD)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부터 나고야시에서 시작되는 일본신경학회에 보고된 이 연구결과는 수동흡연이 발달 장해의 하나인 주의 결함·다동성 장애 리스크의 한 요인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사치우 사회 복귀 요법원의 키토우 쇼우조우씨가 주도한 연구에서 어머니의 태내에서 간접흡연 한 새끼 쥐나 출생 직후의 새끼 쥐는 간접흡연 하지 않는 새끼 쥐에 비해 행동 시간이나 행동 거리가 약 1.5배 느렸다. 먹이 장소의 인지도를 측정하는 테스트에서는 비간접흡연 쥐에 비해 실패하는 수치가 약 1.5배 많았다.
뇌의 생화학 실험에서는 뇌내 물질 디파민의 수용체가 증가하는 등 신경 발달에 편향이 보였는데 디파민의 결함은 ADHD의 한 요인이다 .
실험에서는 임신 직후부터 출산 전날까지의 어미 쥐에게 약 3주간, 출생 직후의 새끼에게 4주간, 각각 매일 2시간씩 간접흡연을 시켰다.
키토우씨는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재검증이 필요하지만 간접흡연이 발병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미에서는 임산부가 직접 흡연했을 경우에 ADHD의 아이가 태어나는 확률이 높은 것을 시사하는 역학 조사가 있다.
홋카이도대학원의 타나카 야스오 교수는 "ADHD의 행동이 일어나는 과정은 복잡하고 리스크도 많지만 임산부가 직접 흡연 뿐 아니라 간접흡연 했을 경우에도 아이에게 위험인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