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병원계의 우려속에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가능성도 보였지만, 평가 자체가 주관적인데다 지표 자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평가의 변별력과 객관성 등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등급별로 구분하기가 애매할 정도로 편차가 크지 않는 점이다. 원래 평가라는 것이 차수가 진행되면서 편차가 줄어들고 상향평준화 돼야하는 데, 1차 평가에서부터 비등비등한 수준을 유지하다보니 2차, 3차 넘어갈 때 변별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질문 항목이 다양해져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 이 항목만으로는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평가가 낮은 병원들에게는 별도의 패널티를, 높은 병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실효성 있는 제도 도입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뚜껑을 열어 본 환자경험평가는 가능성과 한계가 공존하고 있다. 심평원의 새로운 첫 시도는 좋지만, 변별력과 객관성,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