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건수가 지난해 총 발생건수를 넘어섰다. 열사병 사망자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시작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지난해 하절기(5월29일~9월8일) 총 발생건수인 1574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열사병에 따른 사망자는 27명으로, 지난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온열환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2125명이다.
올해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온열질환 발생장소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0~18세의 경우 공원·행락지(강가·해변·수영장 등)가 65%(39명)로 가장 많았고, 길가 10명(17%), 차안 4명(7%) 순이었다.
19~39세는 야외작업장이 38%(168명)으로 최대였으며, 길가 78명(18%), 공원·행락지(강가·해변, 골프장, 산 등) 59명(13%), 실내작업장 53명(12%)이 뒤를 이었다.
40~64세 역시 야외작업장이 43%(399명)로 가장 많았고, 길가 138명(15%), 실내작업장 93명(10%), 논·밭 87명(9%), 공원·행락지(산, 공원, 강가·해변, 골프장 등) 83명(9%) 순이었다.
65세 이상은 길가 194명(32%), 논·밭 151명(25%), 집안 117명(19%), 야외작업장 44명(7%) 등으로 나타났다.
질본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염려된다”면서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더욱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