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시선, 의약품 수출 3위 ‘베트남’ 향한다
국내사 시선, 의약품 수출 3위 ‘베트남’ 향한다
수출 규모 2000억원, 지분인수·법인 설립 등 통해 적극적 진출 모색 분위기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7.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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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직 현지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하지 않은 제약사들도 베트남 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약 65개에 달하고 규모는 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의약품 수출국 중 3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그만큼 베트남 시장은 우리 업계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26일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의 제약시장은 약 9300만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2016년 약 47억달러(한화 5조1935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2020년에는 70억달러(한화 7조73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인수·현지법인 설립 등 통해 베트남 진출 ‘러시’

국내 제약사들은 베트남 제약사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 등으로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 제약사인 트라파코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5월에는 양사가 MOU를 체결해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의 상호협력을 결정한 바 있다.

최근 열린 베트남 트라파코사의 주주총회에서는 대웅제약 베트남지사 김동휴 지사장과 직원 1명이 이사회와 감리위원회 일원으로 선임됐다. 김동휴 지사장은 전략·투자·HR 부문 위원회에 참가해 트라파코사 경영 전반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현재 자사 제품을 트라파코 내 신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트라파코는 대웅 제품의 영업, 마케팅 조직을 신설해 적극적으로 판매·유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ETC, OTC 의약품의 연구 및 공동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 제약사인 트라파코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5월에는 양사가 MOU를 체결해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의 상호협력을 결정한 바 있다.

삼일제약도 베트남 호찌민시에 현지 공장 설립 및 현지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제약산업 글로벌 현지화 강화 지원 사업’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삼일제약은 베트남 의약품 생산공장 건설 및 법인 설립에 관한 전문 컨설팅 지원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인 신축공장은 EU GMP 및 cGMP 수준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출경쟁력을 확보한 점안제 전문 생산 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한국, 베트남 현지 및 인근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및 미국 등 선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식약청으로부터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GMP 추가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베트남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PIC/s GMP 인증을 획득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정제라인 전 품목(나정, 당의정, 필름코팅정 등)으로 등재 항목을 확대하는 결실을 거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베트남 법인은 3년 안에 EU-GMP 인증 도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자국 내 공공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의 입찰 및 조달 품목을 정할 때 PIC/s 가입국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이번 PIC/s GMP 추가 인증으로 유나이티드제약의 현지 법인이 베트남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식약청으로부터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GMP 추가 인증을 받았다.

본격 진출 전 ‘문화’와 먼저 손잡기도

직접적인 투자에 앞서 베트남 ‘문화’ 분야와 먼저 손잡는 제약사들도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 및 경제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 사이의 교류와 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한국 내 베트남 문화 홍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사업회사 및 판매 제품의 베트남 현지 투자와 진출, 기타 상호 관심분야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일반의약품 전문회사 동아제약은 지난해 8월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베트남 정부에 사전 피임약 공급을 준비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베트남에서 현지 협력업체와 함께 캔 박카스의 발매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개시했다.

▲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 및 경제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 사이의 교류와 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6년 4월 베트남 호찌민시에 사무소를 개설한 조아제약은 음료 제품을 유통하고, 베트남 국가대표 사격선수단을 후원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에 있어 베트남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도 용이하다. 그러나, 아직 한국 의약품의 입찰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배경이 국내 제약사들이 베트남 현지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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