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만성질환자는 금연치료가 필요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등으로 갈아타지 말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는 한국화이자제약이 3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연 챔픽스 기자간담회에서 “담배는 조금만 피우더라도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장마비나 사망의 위험을 낮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성질환을 가진 중증흡연자들은 금연이 어려울 경우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금연치료를 통해 반드시 금연을 해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불을 붙이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가열형 담배’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 기존 담배보다 상대적으로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역시 담배이기 때문에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챔픽스의 임상시험을 이끈 맥길대학 마크 아이젠버그 교수도 이날 금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임상연구 결과는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흡연자들의 금연치료에 있어서 심혈관계 이상반응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심혈관질환을 겪고 있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챔픽스의 금연 효과를 24주간 시험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챔픽스를 투여한 환자들의 금연율은 47.3%로 위약군(32.5%)보다 높았고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챔픽스군 11.3%, 위약군 12.8%로 나타났다.
챔픽스의 안전성도 입증됐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챔픽스를 투여해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확률은 4%로 4.6%를 기록한 위약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강성식 상무는 “한국화이자제약은 금연치료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