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바이러스가 인체에서 지방간의 형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분자생물학적으로 최초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인`개스트로엔터롤로지'(Gastroenterology) 5월호에 실렸다.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정재훈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대열 박사 연구팀은 15일 B형 간염바이러스가 조성해내는 단백질 중 하나인 HBx 단백질이 간세포에서 과다 발현되었을 때 간세포 내에 지방이 현저하게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HBx 유전자가 특이하게 발현하도록 제작한 형질전환 쥐에서도 입증됐으며 이 과정에서 간세포내에서 지방생성 효소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세포단백질인 'SREBP'와 'PPARgamma'의 생성과 기능을 B형 간염바이러스의 HBx 단백질이 증가시킴으로써 간세포 내에 지방을 축적, 지방간을 유도함을 처음으로 규명해 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간질환의 발생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