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휘발유, 화장품 첨가물 등 각종 생활용품 및 음식물에서 나오는 216종의 화학물질들이 유방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4일자에서 매사추세츠주 뉴턴의 `사일런트 스프링 연구소' 등 5개 연구기관이 미국암학회(ACS)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연구팀은 30대 후반~50대 초반의 미국 여성 사망률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에 환경 오염물질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따라서 유방암을 막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화학물질에 가능하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가족의 내력이나 유전자가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사례는 아주 적은 수치에 그친 반면 환경이나 평상시 생활 요인들로 인한 것들이 훨씬 많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방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화학물질 216종 중 사람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97종을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살충제, 화장품 첨가물, 산업용 솔벤트, 휘발유, 염료, 디젤 혼합물, 수돗물 염소처리제 등이 포함됐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거의 모든 종류의 화학물질들이 아주 낮은 수치에 노출되기만 해도 인체내 여러 장기에서 종양을 야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