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한미약품은 14일~18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새롭게 개발에 착수한 차세대 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3종을 공개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후보물질 3종은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HM43239), 차세대 간암 치료제(HM81422), 현재 표적 치료제가 없는 소세포폐암 치료제(HM97211)다.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43239는 AML을 유발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돌연변이를 억제하면서도 기존 FLT3 저해제의 약물 내성을 극복한 후보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FLT3 돌연변이 메커니즘 및 AML 재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백혈병 줄기세포(LSC, Leukemic Stem Cell)에 대한 억제 효과를 규명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FLT3 변이 AML 세포주를 이용한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 HM43239의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또 HM81422의 간세포암 세포주에 대한 세포 안팎의 작용기전 및 항암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HM81422는 암세포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수용체인 FGFR4(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4)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세대 간세포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간세포암은 전체 간암의 75~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후보물질 HM97211은 현재 표적 치료제가 없는 소세포폐암(SCLC, Small cell lung cancer)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은 HM97211의 전임상 연구에서 소세포폐암 항암효과를 규명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는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신약을 창출할 수 있도록 회사의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