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이너뷰티’에 관심 … 문제는 ‘유통망’
제약업계 ‘이너뷰티’에 관심 … 문제는 ‘유통망’
건기식 시장 확대 따라 빠르게 성장 … 화장품·식품 업계가 라이벌 … 홈쇼핑 판매 두드러져 … 유통망 확보가 관건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4.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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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inner beauty)’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업체가 늘고 있다.

이너뷰티 제품은 뷰티 관련 로드숍이 늘어나는 데다 온라인 유통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중이다.

제약업계에서 가장 이너뷰티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는 휴온스내츄럴이다. 이 회사는 이너뷰티 신소재 ‘발효허니부쉬추출물(HU-018)’과 오리지널 브랜드 ‘이너셋 허니부쉬’를 내세워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휴온스내츄럴은 발효허니부쉬추출물에 대해 인체적용시험까지 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내용으로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에 더해 피부 주름·탄력·보습 개선 효과를 내세우며 국내외에 판매하기 위해 열대과일 음료 3종을 출시했다.

동국제약도 지난해 10월 자사의 뷰티 브랜드 센텔리안24의 이너뷰티 제품 ‘프리미엄 콜라겐 3200’을 출시했다.

마시는 앰플 형태로 제조된 프리미엄 콜라겐 3200은 극나노 콜라겐 펩타이드가 3200mg 함유돼 있다. 극나노 콜라겐 펩타이드는 500달톤(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으로 쪼개져 있어 체내 흡수율이 높다.

또 비타민C, 히알루론산, 비타민D, 비오틴, 알로에, 병풀추출물 등을 함유해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를 가꿀 수 있도록 돕는다.

▲ 휴온스내츄럴 ‘허니부쉬’(사진 왼쪽)와 동국제약의 ‘프리미엄 콜라겐 3200’

유한양행도 이너뷰티 브랜드 ‘뷰티안’을 론칭해 히알루론산을 사용한 수분 공급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상당수의 제약사가 이너뷰티 제품을 출시했거나 준비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콜라겐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코오롱제약 ‘뷰티&콜라겐 미인’, 서울제약의 ‘필름형 콜라겐’ 상아제약 ‘리얼 콜라겐 뷰티 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광동제약도 과거 콜라겐과 식물성 줄기세포를 함유한 ‘셀에스테’라는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이너뷰티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식품 업계가 라이벌 … 문제는 ‘유통망’

이같은 제약업계 이너뷰티 제품의 라이벌은 기존에 강력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화장품, 식품 회사들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거나 콜라겐을 섭취해 피부를 좋게 만든다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남양유업도 ‘맑은 피부로 돌아갈 시간 17차’로 이너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제과, 농심 등이 이너뷰티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 물 대비 산소가 6배가량 들어있다는 산소수를 내세우고 있는 농심의 관계자는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에 가기 전에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예방을 하거나 드러내놓고 꾸미기 힘든 남자들도 관심이 많아져 수요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홈쇼핑 등의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휴온스내츄럴과 동국제약은 홈쇼핑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며 판매량뿐 아니라 인지도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홈쇼핑의 경우 매출액이 높아도 이익률이 낮은 편이어서 별도의 유통망을 통한 판매실적을 올려야 실제 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약국 등이 아닌 소매점까지 연결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제약업계의 관계자는 “제약업계의 가장 큰 약점은 판매망인데 제약회사에서 만들어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잘 살려 접근한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부대사업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7039억원에서 2015년 2조9469억원, 2017년 3조8155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증가했다. 이 중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져 2011년 약 500억원에서 2017년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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