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료시장 진출, 인지도가 ‘열쇠’
인도 의료시장 진출, 인지도가 ‘열쇠’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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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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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인도 의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의료기관들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인도 보건의료산업 동향 조사 및 인도환자 유치 전략 마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의료시장은 규모가 2016년 기준 1100억달러(약 120조원)로 비교적 작지만, 2020년 2800억달러(약 31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 잠재력이 큰 곳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보고서는 인도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인구대국이라는 점을 꼽았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2022년에는 중국을 넘어 세계 1위의 인구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인구 1000명당 활동 보건의료인력(인도 vs 한국)] (단위: 1000명 당 n명) 출처: WHO

높은 시장 성장률과 인구 규모에 비해 인도 보건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도 앞으로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짐작케 한다. 인도의 의사 수는 인구 1000명 당 0.7명으로 한국의사 수 2.2명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에 불과하다. 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 의사와 간호사 수는 한국보다 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인구수에 걸 맞는 의료 인력을 갖추게 될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규모를 이룰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실제로 인도 의료시장 규모는 2000년 이후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소득 수준이 확대 추세에 있고, 소득 증가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인도 내 의료시장이 좁다 보니 인도 상류층은 해외진료를 선택하고 있다. 해외관광통계를 보면 해외로 출국하는 인도인의 수는 2008년 1000만명, 2015년 20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01~2015년 연평균 성장률은 11.3%에 달한다.

따라서 인도 내 의료시장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전까지 상당수의 국내 의료기관이 진출하거나, 인도 환자들을 한국으로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에서 의료환자를 유치하려면 우선 ‘의료기관의 질’, ‘서비스가능 진료과목’, ‘의료기관 인지도’를 높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인도에 있는 5개 에이전시 중 8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의 의료서비스 인지도 문항에 관해 3명만이 알고 있다고 답해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경험 또는 인지 못하는 에이전트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인도인 환자 유치 현황 (단위 : 명, %, 출처 : 2016년 외국인환자 유치현황, 2017년9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는 이어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추천 과목으로 전 진료 과목에서 인도의 진료비가 국내보다 저렴하므로 가격 중심의 유인책은 한계성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수술 인프라, 병원 시설, 관광연계사업 등을 적극 홍보하여 유치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성형 및 미용, 재건수술과 신경학 및 척추 수술 분야는 인도에 비해 국내가 강점을 가진 분야이므로 이를 중심으로 유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인도 시장이 가능성을 가진 것은 확실하나 성공적으로 인도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현지 정보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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