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중인 우즈벡 제약시장, 진출 신중해야”
“성장 중인 우즈벡 제약시장, 진출 신중해야”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4.12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즈베키스탄 국기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한국의 제약회사가 우즈베키스탄 제약산업에 진출하려면 최근 바뀌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제약 환경을 눈여겨 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제약 시장은 최근 10년간 약 7% 내외의 국가 GDP 성장과 국민 1인당 가처분 소득 증대, 연 2% 수준의 인구 증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민 보건 환경 개선 및 자국 제약 산업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 등이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시장 총 규모에 대한 정확한 최신 통계자료는 확인이 어려우나, 일부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약 7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년 평균 약 15%의 빠른 성장률을 기록해 2015년의 2배 규모인 1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약품 소매 판매는 2016년 기준 3조6626억우즈베키스탄솜(우즈베키스탄의 돈 단위, 약 4억5000만달러)를 기록, 3년 전인 2013년 대비 약 122% 성장하며 매년 가파른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의약품도 2016년 국가통계위원회 발표자료 기준 8억7239만달러가 수입돼 전반적인 의약품 시장, 소매판매 성장에 발맞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 수출은 현지 생산 제품의 낮은 경쟁력, 내수 충족 위주의 사업 구조 등의 영향으로 2016년 기준 약 2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14년부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환경 때문에 다국적제약사들이 시장을 거의 지배하고 있으며, 한국 제약사들도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미르지요예프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016년 시작된 대통령 권한대행 시기부터 국내 제약 산업 발전 및 현대화를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을 방어에 나섰다.

KOTRA에 따르면 대통령 주재 회의나 언론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종합해볼 때 정책 및 산업 개혁 방향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중요 의약품의 가격 안정화 및 원활한 공급 ▲단순 조립 가공형태의 현지 생산을 지양하고 원재료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체 생산 공정 확립 ▲제약 자유경제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실행 및 투자 인프라 확충, 기업 유치 ▲사회적 약국 설립, 의약품 수급 관리 시스템 도입, 정보 포탈 개발 등 인프라 확충·개발 ▲의약품, 관련 정책 전문가 양성 등에 그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의 높은 관심과 추진력은 산업발전의 촉매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1년 사이 제약분야 인증, 등록 담당기관이 2차례나 변경되고 산업 총괄기관이 변경되는 등 잦은 변동사항이 일어나고 있다.

또 대통령령을 통해 설립된 제약 자유경제지구의 경우 이후 8개월이 지나도록 부지 할당 계획이나 인프라 확충 관련 실행이 미흡한 상황을 대통령이 직접 질타하는 등 법령 발표 자체만으로 해당 분야의 투자 안정성과 제도 완비를 보장하는 것은 않고 있다는 것이 KOTRA 관계자의 지적이다.

KOTRA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제약산업에 진출하려면 향후 관련 법령 및 정책, 산업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시장 진출 관련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며 “우즈베크 진출에 관심이 높은 우리 기업들은 상기 정책 및 산업 발전 추진 방향을 참고해 우즈베크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령의 높은 관심과 추진력은 산업발전의 촉매로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1년 사이 제약분야 인증, 등록 담당 기관이 2차례나 변경되고 산업 총괄기관이 변경되는 등 잦은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겐 혼란을 주는 악영향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