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ADHD 치료율, 소아 대비 절반에 불과
청소년 ADHD 치료율, 소아 대비 절반에 불과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4.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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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청소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환자 치료율이 소아 대비 절반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제 3회 ADHD의 날(4월5일)을 맞아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소년 ADHD 치료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ADHD 캠페인의 주제는 ‘대한민국 청소년 ADHD의 치료 현황 및 치료 장벽 요인’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개년 통계자료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국내 ADHD 잠재환자 대비 실제 치료율은 ‘ADHD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페인 시작 전인 2015년 대비 2017년 기준 국내 소아 ADHD 잠재 환자의 실제 치료율은 11.1%에서 23.3%로, 청소년은 6.2%에서 13.5%로, 성인은 0.3%에서 0.7%로 전 연령층에서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5년(2013~2017년) 간의 청소년 ADHD 치료 현황을 분석해보면 청소년 ADHD 평균 치료율은 7.6%로 동 기간 소아 ADHD 평균 치료율 14.0%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해의 경우 소아 ADHD 잠재환자의 치료율은 22.3%인 반면, 청소년은 13.5%에 불과했다. ADHD로 진단받은 소아의 70%가 청소년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기의 ADHD 치료 중단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

소년원 내 청소년 ADHD 유병률(서울소년원 학생 200명 대상 ADHD-RS 설문)은 약 17%(34명)로 조사되는데, 생애주기별 청소년 ADHD 유병률이 4~8%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학회 김붕년 교수 팀이 서울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동용 진단적면담도구를 진행한 결과, 일반 청소년군(189명)에 비해 ADHD를 진단받은 청소년(43명)은 우울장애의 경우 3배 이상, 불안장애는 2배 이상, 품행장애의 경우 무려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김봉석 이사장은 “청소년기는 생애주기 중 소아와 성인의 과도기이자 인격과 관계가 형성되는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이므로 청소년 ADHD 환자들은 주의 깊은 치료를 통해 올바른 성인기를 맞이할 수 있는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학회 김붕년 대외협력이사는 “ADHD 청소년이 치료를 방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할 경우 사회-경제적 문제와 손실이 야기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청소년기 ADHD 치료를 위한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DHD는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까지 그 증상과 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신경정신 질환이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고, 이중 50~65%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된다.

ADHD 유병률을 생애주기에 따라 소아(5-14세) 5~10%, 청소년(15-19세) 4~8%, 성인(20~65세) 3~5%로 추정할 때 국내 ADHD 잠재 환자수는 소아에서 약 36만명, 청소년은 약 20만명, 성인은 약 1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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