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소변을 볼 때, 여자는 대변을 볼 때에 상대적으로 기절을 더 많이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김준수 간호사팀은 1995~2006년까지 '심장신경성 실신'으로 진단된 1051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남자의 경우 '배뇨성 실신'과 '배변성 실신'이 나타난 환자의 비율이 각각 20.3%와 9.3%인 반면 여자는 5.2%와 16.3%로 남녀간 기절하는 빈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장신경성 실신은 가장 흔한 실신 형태로서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 음식을 삼킬 때, 기침할 때 등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실신과 혈관미주신경성 실신, 경동맥동 실신의 세 가지로 나뉘는데 장시간 서 있거나 변비로 힘을 계속 주는 경우, 힘든 운동을 한 직후,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 발생한다.
이번 조사결과 배뇨ㆍ배변을 제외한 다른 실신 상황에서는 남녀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실신 증상이 지속된 평균기간은 남자가 6.8년 여자가 8.2년이었으며 평균 실신 회수는 남자가 5회, 여자가 7.2회로 여자가 남자보다 실신을 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