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당뇨 치료제 ‘GLP1’ 효과 정리
국내 연구진, 당뇨 치료제 ‘GLP1’ 효과 정리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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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당뇨병 치료제 ‘GLP1(Glucagon-like Peptide-1: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 수용체 효능제’들의 치료효과가 정리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GLP1 분야의 세계적 학자인 독일 보쿰대학 나오크(Nauck) 교수와 함께 GLP1 수용체 효능제를 사용한 대규모 연구들을 분류하고 종합해, 각 약제별 효능·효과에 대해 정리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GLP1 수용체 효능제들이 보여주는 효과가 전체적인 클래스 효과인지, 아니면 각 약제별로 다른 것인지에 대해 연구했다.

결론적으로 GLP1 수용체 효능제가 당뇨병 환자에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맞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GLP1 수용체 효능제가 가지는 장점을 각 항목 별로 정리했는데 췌장보호효과, 심혈관기능 개선효과, 혈압강하효과, 항동맥경화효과, 항염증효과, 기타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면밀히 기술했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그 빈도가 매우 드물어 환자에게 위해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췌장염, 담낭 질환, 갑상선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임수 교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효능제는 혈당 강하 효과 외에도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고, 베타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췌장 기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소인 혈압을 낮추고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개선시키며, 심장 수축 기능을 향상 시켜 궁극적으로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 해 GLP1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바이러스를 혈관 내에 직접 주입(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주사형 치료제)해 58%의 동맥경화 감소 효과를 규명한 바 있다.

앞서 2016년 말에 보고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GLP1 수용체 효능제의 하나인 ‘리라글루타이드’ 치료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3%, 이로 인한 사망률은 22%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마글루타이드’ 치료시에는 복합적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26% 줄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동일 계열 약제인 ‘릭시세나타이드’와 ‘엑세나타이드’는 주 1회 제형을 투여한 경우 안전성은 입증됐지만,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지는 못했다.

이렇게 GLP1 수용체 효능제가 약제별로 ‘동일한 효과를 가질 것인가’, 아니면 ‘개별 약제별로 다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으며, GLP1 수용체 효능제가 어떻게 심혈관 보호 효과를 갖고 사망률 감소 효과를 가져왔는지 그 기전에 대해서도 아직은 설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의학잡지 ‘셀(Cell)’지의 자매지인 당뇨병학 학술지 ‘내분비대사 트렌드”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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