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다이어트를 할 때 잠을 충분히 자야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쑤웬 왕(Xuewen Wang) 박사는 체질량지수(BMI) 기준 과체중·비만인 여성(평균 45세) 36명을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그룹(15명)과 칼로리 섭취와 수면시간을 줄이는 그룹(21명)으로 나눠 수면시간과 체중 감량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연구 8주차 두 그룹의 체중은 평균 3.2kg 줄었다. 하지만 두 그룹의 체지방과 근육의 감소 비율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칼로리 섭취만을 제한한 그룹의 체지방과 근육 감소 비율은 각각 83%, 17%로 나타났다. 칼로리와 함께 수면시간을 제한한 그룹의 체지방과 근육 감소 비율은 각가 39%, 58%로 집계됐다.
즉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그룹은 잠을 충분히 잔 그룹보다 체지방이 덜 빠졌을 뿐 아니라 근육량도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시간을 제한한 그룹의 주중 수면시간은 6~6시간30분으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 그룹의 수면시간(7~7시간30분)보다 1~1시간30분 모자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마리-피에르 생통주(Marie-Pierre St-Onge) 박사는 “수면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음식을 많이 먹게 될 가능성이 높아 체중 관리에 역효과가 될 수 있다”며 “하루 7~8시간을 자야 체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숙면을 하기 위해서는 낮 동안 적절한 운동을 하고 자기 전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는 등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을 피하고 카페인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 저널(Journal Sleep)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