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에게 한 번 이식된 심장을 환자의 사후에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미국 로스엔젤레스 세다스 시나이 의료 센터에서 행해졌다. 하나의 심장이 2명의 환자에게 이식된 예는 처음이다.
세다스 시나이 의료 센터에 의하면 한 번 이식된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은 45세의 남성으로 심장 근육에 스펀지와 같이 많은 빈틈이 있는 진행성 병(noncompaction syndrome)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1년 정도 전부터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체격이 커 적합한 심장이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몸집이 작은 사람에게 큰 심장을 이식할 수 있지만 몸집이 큰 사람에게 작은 심장을 이식할 수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약 2개월전, 다른 남성이 심장이식을 받았다. 그러나 이 남성은 수술 1주일 후 심장과는 무관한 병으로 사망하였다. 병원에서는 이 남성에게 이식되었던 심장을 수술을 기다리는 남성에게 이식했다. 환자 상태는 현재 매우 양호하다.
시나이 의료센터 집도 의사는 “심장이 최초의 환자에게 이식되고 나서 다음 환자에게 이식될 때까지 시간이 길지 않았던 것이 수술 성공의 열쇠였다”며 “내가 아는 한 이식 끝난 심장이 이식된 것은 세계에서 첫 케이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