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
“비만 치료,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
[일요인터뷰] 제일병원 박은정 교수 “수술도 약물 치료와 식이요법 병행해야”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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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비만과 관련된 약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어떤 약이 좋은지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의사에게 처방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약이 좋은지 제대로 된 정보는 구하기 힘들고, 인터넷에서는 인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약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넘쳐난다.

이에 올바른 비만치료법에 대해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박은정 교수(대한비만건강학회 이사)를 만나 들어보았다.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박은정 교수

-. 비만 치료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비만은 여러 가지 문제로 생기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생활습관이다. 식사량과 운동량이 맞춰지지 않고서는 다른 것은 보조적이다. 약물처방도 이런 의미에서 식욕을 억제해주거나 신진대사를 높이는 등의 방법을 제공한다. 수술도 약물 치료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 비만약제들이 여러 가지가 나왔다. 어떤 약을 어떻게 처방하나.

“기존에 비만약으로 쓰이던 대부분의 약제들은 심혈관질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고 현재 사용하도록 허가받은 비만약은 몇 가지 남지 않지 않았다.

이 중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은 단기간 사용을 허가 받았으나 효과가 좋은 식욕억제제다. 보통 3개월까지 괜찮다고 보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의사의 관찰 하에 연장하거나 복용을 중단했다가 다시 복용할 수도 있다.

환자에 따라서 장기간 복용할 수도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이 약물들은 다만 부작용으로 입마름, 두근거림, 불면 등이 있을 수 있고 단기간 또는 간헐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벨빅’(로카세린)은 선택적으로 식욕억제를 담당하는 수용체에 작용한다. 이 약은 심혈관 질환에서 안전성을 입증 받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자의 비만에 사용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존 향정약과 달리 2년까지도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간혹 두통이나 어지러움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는 알코올중독 치료제로 쓰이던 ‘날트렉손’과 금연 치료제로 쓰이던 ‘부프로피온’이 합쳐진 약제다. 야식이나 식탐, 음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1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오심이나 두통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약제를 고려해야 한다.

이 약은 매주 타이트레이션을 해야 하는데 보통 첫 주에 환자가 못 먹겠다고 하는 경우는 중단하면 된다. 보통 2주 정도 지난 후 괜찮아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타이트레이션만 잘 되면 장기간 복용할 수 있어 좋다. 처음부터 아무 이상 없는 사람도 많다.”

-. 최근 ‘삭센다’라는 약이 나왔는데.

“아직은 처방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기전 상 한국인에게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의사의 입장으로서는 비만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기므로 여러 가지 무기가 생기는 것이 좋다.”

-.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겹쳐 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

“비만의 원인일 수도 있고 비만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불안증일 수도 있다. 정신과적 문제로 폭식을 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정신과적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우울증이 있을 경우 ‘프로작’(플루옥세틴)이 도움이 된다. 프로작은 부반응 중 하나가 체중 감소라 좋을 가능성이 높다.”

-. 비만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은 어떤 것이 좋은가.

“건기식은 보조적이다.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살이 빠지지 않는다. 건기식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상의해서 본인이 먹고 있는 약물 혹은 수술과 관련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먹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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