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과 협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장점”
“4개과 협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장점”
[토요센터탐방 (22)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 같은 병 앓는 의사 있어 환자들 ‘희망’ … 환자 위한 무료 동영상 배포도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1.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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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 질환 위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가 모두 모여 치료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17) 베스티안 서울병원 화상재건센터] “우리병원 문 닫는 날까지 예방 힘쓸 것”
[(18)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수면장애, 환자  본인도 원인 몰라 … 우습게 보면 안돼”
[(19)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30년 역사, 7만명의 화상 환자가 말해준다”
[(20) 한일병원 화상센터] “전기화상, 일반 화상보다 더욱 심각 … 고압 전기화상은 뼈 절단까지 필요”
[(21) 경희대병원 어르신 진료 센터] “노인질환, 단편적으로 접근하면 치료 어려워”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는 정형외과와 류마티스내과가 협진해 정확한 병명을 알아내고, 한의학 침구학과와 재활의학과가 환자의 회복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담당 의사 중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는 이가 있어 환자들에게 인기도 높은 편이다.

이 병원의 관절류마티스센터는 2006년 6월 개장,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 모든 자가면역 질환들을 진료하며 ‘관절 초음파 클리닉’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정형외과에서 먼저 관절이 아파 온 초진환자 중 류마티스가 의심될 경우 바로 류마티스내과로 협진을 의뢰한다.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 질환들 첫 증상이 대부분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정형외과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하지 않고 정형외과적인 처치만을 하는 경우도 많다.

류마티스내과는 내과의 분과 중 한 분야로 주로 저절로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 자가염증 질환을 진료하는 과다. 류마티스 대다수의 질환이 관절통, 근육통 등 통증이 동반되므로 원인을 모르는 염증이나 통증이 있을 때 원인을 밝히고 진단해 치료해야 하는데 크론병 등이 연관돼 합병증이 발생하더라도 심도 있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혈액검사와 조직검사까지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에 의심이 될 때는 바로 협진을 해야 정확한 병명을 알아낼 수 있다는게 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 강동경희대병원 전경

환자가 원할 때는 한의학과와 협진을 진행하고, 몸이 굳지 않도록 재활의학과의 도움을 받아 환자 의 증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돕는다.

이 센터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본인이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지만 꾸준한 약 복용과 운동으로 정상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훈 교수다. 이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을 앓는 환자를 위한 운동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상훈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조기에 진단받고 약물 치료를 잘 받으면 95%는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통증을 없앨 수 있어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고혈압이나 당뇨도 잘 관리하면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 질환도 완전관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이상훈 교수가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 이상훈 교수와의 인터뷰.

▲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 이상훈 교수

-. 4개과가 협진을 하고 있는데 장점이 있다면?

“2006년도에 강동경희대병원이 오픈할 때 세팅이 그렇게 됐다. 리모델링을 하면 좀 더 크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여러 과가 같이 하면서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료를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진료를 분류해주는 과가 없다보니 환자가 알아서 과를 찾아가야 하는데 우리 센터의 경우 확률적으로 (자가면역질환 여부를) 찾아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가면역질환도 일단 관절이 아픈 경우가 많다. 급한 환자는 빠르게 진료를 할 수 있다.”

-. 본인은 잘 치료되고 있다고 들었다.

“약이 아주 잘 듣는 편이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 편이다.” 

-. 자가면역질환은 치료가 어려운 편인가?

“처음에 제대로 치료를 시작해서 10~15년 정도만 진행을 억제하고 관절의 영구적 손상을 방지하면 그 이후에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질환이다. 면역세포의 공격은 서서히 약해지기 마련이라서 자가면역 질환은 항상 초기 10~20년의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이 하나도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도 가능하다.”

-.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들은 오진하기 쉽다고 하는데.

“쇼그렌증후군은 진단기준이 애매하다. 질환이 있고 증후군도 따로 있다. 모든 사람이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성 질환이니 혈액검사와 조직검사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진단기준은 80% 정도의 확률이기 때문에 병명이 나중에 달라질 수도 있다.

(의료진의) 경험이 많을수록 오진율이 떨어진다. 무릎에 물이 차는 것도 무리를 했거나, 강직성척추염이거나 베체트병 같은 질환 때문에도 생길 수 있다. 우울증치료제나 수면제를 먹어도 입마름의 증상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1차 의료기관에서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의심을 해도 조직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확진을 할 수 없다. 안과도 가서 확인해야 하기도 한다.”

-. 강직성척추염의 원인에 대해 연구중이라고 들었다.

“작년부터 시작해 자료를 모으고 있다. 뼈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원인을 찾고 있다. 원인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기전을 하나 밝혔다 해도 수천가지 중에 하나를 찾은 것 뿐이다. 계속 연구할 생각이다. 보통 치료라는게 진행상황에서 생기는 RNA의 대사 같은 것을 막거나 하는데서 찾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원인은 그 이전에 생기기 때문에 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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