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북부 신생아는 우리가 살리겠다”
“경기 서북부 신생아는 우리가 살리겠다”
[토요센터탐방 (16)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연간 450여명 치료 … 45명이 30병상 관리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1.1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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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의 질환 위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치료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⑧ 카프성모병원 알코올치료센터] 중독 치료를 넘어 평생 재활 도와
[⑨ 명지병원 치매센터]신경과-정신과- 재활과- 예술치유센터 등 협진
[⑩ 인천국제성모병원 수면센터] 2년 준비해 개소…입소문 나 10월 마감
[⑪ 강북삼성병원 심장센터] 30년 역사 … 응급실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시스템 구축
[⑫ 세브란스병원 응급센터] 감염방지와 빠른 치료 … 과밀화 해소 … 감염률 제로
[⑬ 일산백병원 방사선융합수술센터] 타병원도 믿고 보내는 방사선융합수술센터의 비결은?
[⑭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치매치료 허브 될 것 … 유전자까지 확인
[⑮ 한강수병원 화상재건성형센터] “화상재건·성형은 우리가 최고다”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24시간 신생아 전문의 진료 체제를 유지하며 전문간호사를 포함한 45명의 간호사가 1등급 중환자 간호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집중치료실 전 공간의 헤파필터 설치 및 음압 격리실을 갖추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저출산과 더불어 고령 임산부의 증가, 환경적 변화 등으로 미숙아 또는 집중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신생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치료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경기서북부 지역을 담당하는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소아청소년과 황종희 교수를 중심으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생존율로 유명하다.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 만삭아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2010년 경기서북부 처음으로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지정받아 연간 약 450명의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으며 440g의 초극소 미숙아들도 치료하고 있다. 재태주령 25주 정도의 미숙아들도 생존 이후 좋은 예후를 가지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빈도를 늘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 일산백병원 전경

보건복지부는 고위험 신생아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별 치료 병상과 부족한 장비를 지원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신생아들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신생아를 위한 병상이 부족해 센터마다 빈 자리가 없는지 서로 연락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정부는 미숙아·신생아에 대한 진료 보장을 강화하려고 고빈도 진동 인공호흡기와 고성능 인큐베이터 등 고가의 최신장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지만,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지역별로 수급이 불균형해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경기도의 경우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필요병상수가 443개이지만, 실제로는 345개로 98개 병상이 부족하다.

▲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다음은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 황종희 센터장과의 인터뷰.

▲ 일산백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 황종희 센터장

-. 신생아학은 다들 힘들다고 기피한다던데.

“신생아들을 말을 못하기 때문에 24시간 관찰해 아기들의 불편함을 미리 알아차리고 처리해줘야 한다. 그래서 신생아학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아기를 좋아했고 미숙아들이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꿋꿋하게 이겨내는 과정을 의사로서 돕고 싶었다. 아기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면서 부모들의 밝은 모습을 볼 때면 신생아학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 ‘병원엄마’라는 별명이 있다고 들었다.

“2011년 재태주령 25+2주, 체중 800g인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나 치료를 받고 퇴원했던 아이는 지금도 병원에 올 때 마다 병원 엄마라 부르며 날 안아준다.

나는 의사이기 이전에 보호자의 마음으로 아기를 관찰하고 치료한다. 이곳의 아기들은 환자라기 보다 가슴으로 낳은 나의 아기라고 생각한다.”

-. 일중독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내 휴대폰은 365일, 24시간 대기다. 휴가나 외국학회를 가도 매일 2번 환자보고를 받고 응급상황에선 언제든 진료에 참여한다. 지금 1000g 미만의 초극소 미숙아들의 합병증 감소를 연구 중이다. 2014년도부터 매년 경기도 지역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마취과 의사 및 분만실, 신생아실 간호사등을 대상으로 신생아 소생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 신생아용 병상이 전국적으로 부족하다고 들었다.

“실제로 병상부족으로 인해 아기들이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이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15년 국고지원금을 확보해 기존 병상보다 5병상을 더 확충해 30병상을 가동 중이다.”

-. 아이들은 말을 못하지만 부모들을 달래기도 힘들 것 같다.

“의사로서 부모님들에게 환자의 질환이나 예후에 대해 설명하면서 후유증 등의 최악의 상황을 얘기하게 되는데 미리 나쁘게 예측해 아기를 포기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전문적 지식 및 숙련도도 중요하지만 무보들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와 아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경우 예후가 더 좋다. 부모들에게 아기한테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는 위로와 함께 더 좋아질 것이라는 바람과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항상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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