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재건·성형은 우리가 최고다”
“화상재건·성형은 우리가 최고다”
[토요센터탐방 ⑮ 한강수병원 화상재건성형센터] 성형외과 전문의 24시간 상주 … 화상전문의 양성 및 환자 재활까지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11.11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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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의 질환 위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치료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⑧ 카프성모병원 알코올치료센터] 중독 치료를 넘어 평생 재활 도와
[⑨ 명지병원 치매센터]신경과-정신과- 재활과- 예술치유센터 등 협진
[⑩ 인천국제성모병원 수면센터] 2년 준비해 개소…입소문 나 10월 마감
[⑪ 강북삼성병원 심장센터] 30년 역사 … 응급실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시스템 구축
[⑫ 세브란스병원 응급센터] 감염방지와 빠른 치료 … 과밀화 해소 … 감염률 제로
[⑬ 일산백병원 방사선융합수술센터] 타병원도 믿고 보내는 방사선융합수술센터의 비결은?
[⑭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치매치료 허브 될 것 … 유전자까지 확인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화상특화 한강수병원은 국내 최초로 성형외과 전문의가 주축으로 24시간 상주하는 토털 번케어(Burn Care) 센터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학병원 화상전문 성형외과 교수진들이 화상치료 전문 후배 양성과 화상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립했다.

2013년 개원한 한강수병원은 예방적 차원에서의 소아화상, 급성화상치료 뿐만 아니라 화상재건 후 화상재활치료, 흉터제거 및 화상피부케어, 미용성형 등 화상협진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병원은 7명의 성형외과 전문의와 내과·소아과·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화상특화병원으로 병원의 체계화된 화상 치료·피부재활·미용적 관점에서의 화상성형·사회복귀를 위한 재정지원 등 세계 유일의 화상 치료 전반에 걸친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 병원은 성형외과의 특성상 화상흉터에 대한 성형(재건) 및 미용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화상환자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생물학적 드레싱을 한다거나 피부이식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변연 절제술을 시행해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한다.

특히 절단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창상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즉각적 화상치료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성형외과 의사들은 외상치료 후 남을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치료하기에 결과적으로 여러 번의 화상성형(재건) 수술을 줄이거나 필요치 않도록 치료한다고 한다.

이 병원은 치료 이후 삶의 질까지 고민한 재활치료 등을 통해 환자분들의 성공적인 일상복귀를 돕고 있다.

▲ 한강수병원 전경

이 병원은 해외 환자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의료봉사를 진행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리비아, 알제리, 몽골 등 의료봉사를 통해 200~300명의 화상환자들을 치료했다. 또, 생명이 위독한 소아화상환자나 본국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은 후원을 통해 한국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8기의 16명의 몽골의료진 연수생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아프가니스탄 등 단기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중국, 아랍메리트,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인도, 미국 등 최신 화상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 고장휴 부원장이 화상환자에게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한강수병원 화상성형재건센터 고장휴 부원장과의 인터뷰.

▲ 한강수병원 고장휴 부원장

-. 병원을 설립한 이유는?

화상을 의사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 한일병원과 한강성심병원 밖에 없었다. 한일병원은 화상치료가 예전에 비해 약해지고 한강성심병원은 수련이 취소되면서 타병원과 비슷한 상황이 됐다. 이제 사실상 화상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병원이 없다. 그런 취지에서 병원을 개원하게 됐다.

화상을 다루는 성형외과는 사실 전무한 편이다. 화상전문병원 대부분이 일반외과 위주다. 우리도 수련을 할 수는 없지만 배우고 싶어하는 의사들에게 흡수하고 가르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

-. 재건성형이라는 말이 낯설다.

외국에서는 성형외과라는 말이 plastic reconsruction surgery다. 성형재건외과인데 우리나라는 성형에만 집중돼 있다. 결손된 귀를 복원하거나 수축된 피부를 복구하는 것 등이 재건의 개념이다. 얼굴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을 커버한다. 걷거나 움직이거나 하는 부분까지 만들어야 한다. 몇 년 전 수원검찰청에서 염산테러를 당한 분의 경우 귀 안까지 녹아버려 우리가 외이도를 만들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다른 병원에서 전원을 온 환자가 있는데 초기에 잘 치료했으면 절단을 안 했어도 될 것을 조직괴사의 문제로 다리를 절단해서 온 환자가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답답하다.

-. 왜 화상성형재건센터를 만들었나?

화상 환자 치료는 팀웍이 중요하다.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고 사회복지까지 해결해줘야 한다. 아직은 우리가 미약해 정신과 전문의 등이 부족하지만 만들어 보려고 하는 중이다. 이전에는 파트 타임으로 정신과 선생님을 모셨는데 다시 그렇게 만들 예정이다.

-. 화상은 장애등급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데.

화상은 안면 외에는 장애등급을 받기가 어렵다. 70% 화상을 입어도 얼굴만 멀쩡하면 장애등급이 나오질 않는다. 인대가 끊어졌다거나 하면 장애등급을 받지만 피부의 문제니 자유롭지 않아도 장애등급을 받을 수 없다. 실손보험도 한계가 있다. 중화상환자는 몇 억원의 치료비가 들 수도 있기 때문에 가정이 휘청거릴 정도다. 전신화상인데 손바닥 만한 것 두 장만 급여를 인정해주니 사실상 답답하다. 정부에서 이 점에 대해 좀 더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수술료 자체가 비싸지는 않다. 재료비 자체가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비싸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전신 중화상의 수술비는 200만~300만원인데 비급여인 재료비가 4000만~5000만원 하는 경우가 많다. 레이저는 비급여긴 하지만 선택적인 문제기 때문에 구태여 급여화시킬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 해외에도 열심히 봉사중인 것으로 안다.

개원 전에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등에 정기적으로 강의해왔고 개원 후 몽골 등에도 연수 교육을 시키고 있다. 봉사활동 가서 몇 명 치료해주는 것은 근본적이라기 보다 보여주기식일 수 밖에 없다. 물품 나눠주고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좀 더 근본적인 문제, 즉 그쪽 의료진이 화상치료를 할 수 있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년동안 몽골 의료진이 와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류비 등을 지원해 주기도 했다. 여유가 좀 더 생긴다면 이런 부분을 늘려 화상성형 분야에서 아시아의 허브가 되고 싶고 나중에는 글로벌 체인병원을 만들고 화상지원재단을 만들어 지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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