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치료...식물가꾸기가 "따봉"
치매환자 치료...식물가꾸기가 "따봉"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2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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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꽃과 식물을 심고 재배하는 원예활동이 치매환자의 기억력과 집중력, 언어능력 및 시공간 지각능력을 높이고 노인 우울을 감소시켜 각종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및 행동심리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국대 대학원 조문경씨는 그의 농학박사학위 논문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및 행동심리증상 향상을 위한 비약물적 치료로서의 원예치료’에서 치매환자 15명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씨는 주2회, 총 16회의 원예치료를 실시한 결과 원예치료가 치매의 인지기능 향상 및 행동심리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었으며, 원예치료가 진행될수록 기억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적 지각능력과 구성능력이 지속적이며 긍정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조씨는 원예치료의 효과 검증을 위해 총 2개월의 원예치료 실시 기간 전후에 신경심리검사(SNSB)를 통해 약물치료군(5명)과 약물치료+원예치료군(10명)을 각각 평가하였으며, 복용약물을 조사비교했다.  

그 결과 치매관련 약물 복용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는 약물치료군은 일부 기억력 관련 부문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으나, 시간이나 공간을 인지하고 이를 지각하는 시공간적 지각 및 구성능력은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우울은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2개월의 연구기간 전후로 치매관련 약물의 복용량이 증가했다.

반면 약물치료와 원예치료를 병행한 그룹에서는 신경심리검사인 SNSB의 대부분 항목에서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으며, 시공간적 지각 및 구성능력과 기억력, 주의집중력, 언어능력, 기타 인지기능, 그리고 치매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정 행동심리증상에서 원예치료 초기에 비해 후기로 갈수록 점차 향상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더불어 2개월의 연구기간을 전후로 치매관련 약물의 복용량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행동심리증상 관련 약물은 복용 약물의 종류나 복용량이 오히려 감소했다.

약물치료와 병행하여 실시된 원예치료는 치매환자의 인지기능과 행동심리증상의 향상뿐만 아니라 치매환자의 뇌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조씨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뇌의 당 대사는 감소하는 데, 이에 비해 이번 연구에서는 원예치료 실시 후 대표적 치매인 알쯔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환자 모두에서 저하된 뇌의 측두-두정엽의 당 대사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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