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현대인에게서 의료의 역할은 질병의 치료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비만건강학회 오한진 회장)
삶의 질이 국민 건강의 화두가 되는 가운데 대한비만건강학회 오한진 회장(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최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정보와 상업적인 의학을 배척하고 올바른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한진 회장은 “현대인에게서 의료의 역할은 질병의 치료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질병을 예방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성 질환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보장은 서서히 증가되고 있지만, 질환이 아닌 건강의 증진은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아있다”며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이미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는 비만 역시 현대 의료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의 의학적 대응은 학문적 논의에 치우치거나 또는 상업적인 의학으로 비춰지며 비만과 건강 증진 등의 사회적 논의에서 의학이 그 중심에 서지 못하고 영향이 미미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의료계에도 학문적 근거에 의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올바른 치료의 틀을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교육해서 신뢰 받는 진료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국민사업에도 힘을 기울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학적 제안을 계속해 나가고, 실제적이고 다가서기 쉬운 방법을 통해 생활 속에 자리 잡는 의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비만건강학회는 실질적 비만치료와 건강한 100세를 만들기 위해 의사들이 만든 모임이다. 2005년 비만연합회로 시작, 2008년 정식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전국비만학회연합회 (대한미용웰빙학회, 대한비만치료학회, 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 대한통합미용의학아카데미, 비만연구의사회, 아미꼬레, 영남임상비만학회)가 함께하고 있다.
2016년 10월 고지방 다이어트의 문제점에 대해 좌담회를 개최해 의료단체 중 제일 먼저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전국민 당줄이기 캠페인’을 시행, 식사와 운동을 통한 혈당 조절 방법을 전국민 대상으로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