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의 질환 위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치료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지난 기사 보기 [토요센터탐방 ① 민트병원] 실시간 영상 최소침습 치료 ‘인터벤션’ 장점은? |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심장센터는 30년의 역사에 걸맞게 시스템이 확립돼 응급실부터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심장센터의 표준진료지침과 긴급연락체계를 통한 24시간 심장 전문의로 연결돼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병원에 도착 후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90분 이내다. 심장질환 치료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요일에도 당직의를 돌아가면서 맡아 환자들이 주말이라고 병원에서 대기해야 하는 일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심장센터 소속 9명의 심장전문의, 23명의 간호사와 의료기사로 구성된 전문 의료팀이 관상동맥 중재술, 말초혈관 중재술, 3D를 이용한 부정맥 질환 진단과 도자술, 경피적 선천성심장병 및 판막질환 치료, 흉부와 복부 대동맥류 재건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간 3000례에 달하는 심장 및 혈관시술을 하고 있다.
또한 심장질환 중재술 이후 심장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심장병의 예방, 치료 및 재활 등을 원스톱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뒤에는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은 1985년 2월 효석심장연구소를 발족해 심장센터 개설을 준비했고, 1987년 센터 개소 후 국내 3번째로 경피적 관상동맥 확장술 성공 등 국내 심혈관 질환의 치료를 선도해 왔다.
아래는 심장센터 강진호 센터장과의 인터뷰.
-. 타병원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개개인의 숙련도가 체계적으로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당뇨혈관센터와 엮여서 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치료가 활성화돼 있다. 흉부외과와 같이 하는 수술과 직접하는 시술이 갖춰져 있다.” -. 골든타임 90분 이내로 시술한다는데. “막힌 혈관을 여는 것까지 90분 이내다. 현재 심평원에서 90분 골든타임을 지키자고 해서 시작하고 있지만 우리병원은 그 전부터 그 체계가 잡혀 있었다. 삼성서울병원과 우리병원이 빠른 치료 5위 안에 들어 있었다.” -. 응급실에도 교육을 따로 시키는가? “응급실에서 흉통이 있거나 배가 아파서 온 경우에도 일단 의심이 되면 심장센터로 바로 연결해서 직접 관리한다. 이건희 회장도 (현 상태가 되기 전) 처음 호소가 ‘소화가 잘 안된다’였다. 그런 것처럼 단순 소화불량이나 복통이라고 생각하면 처치가 늦어질 수 있다. 어지럼증도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잘 모르면 신경과도 가서 치료받고 하면 늦어진다. 그래서 심장센터에서 계속 보수교육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올라올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원활한 연계가 이뤄지고 있다.” -. 수술이 년간 3000례니 하루 8건 이상인데 응급수술은 어떻게 하나? “대동맥 파열이거나 할 경우는 흉부외과와 같이 수술을 진행하고 혈관이 막혔거나 할 경우는 주로 스텐트삽입술을 심장전문의들이 한다. 센터의 모든 전문의가 스텐트삽입술을 마스터했기 때문에 바로 처치가 가능하다. 응급실로 들어오는 경우가 연간 1000건이고 나머지는 외래로 들어온다.” -. 심장질환자 병실이 따로 있다는데. “병동 중에서 좀 심한 분들은 따로 모시는 것이 좋다. 중환자실 중에서도 따로 심장중환자실을 따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집중케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시술을 하고 나면 중환자실로 무조건 갔는데 요즘은 좋아져서 중환자실을 안 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심장질환자 병실을 따로 관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