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정지 환자 10년간 50% 이상 증가
심장정지 환자 10년간 50% 이상 증가
지난해 3만건 발생 … 7.6% 생존 … 지역간 생존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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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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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건수가 10년 만에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전수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로, 대부분 즉각적인 의식소실 등이 나타난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2006년 1만9480건에서 2010년 2만5909건, 2015년 3만771건, 2016년 2만9832건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2006년 39.8명, 2010년 51.9명, 2015년 60.4명, 2016년 58.4명으로 최근 다소 줄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생존율·뇌기능 회복률·심폐소생술 시행률 추이

환자 중 남자의 비율은 64~65% 이상으로, 여자보다 약 2배 많이 발생했고, 최근 3년간 70세 이상 노인이 전체 발생의 약 50%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0%이상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며, 전체의 약 50~60%를 차지했다. 이어 도로·고속도로 8~10%, 요양기관 5~7%, 구급차 안 4~6% 순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2016년 생존율은 7.6%로 2006년 대비 3배 증가, 전년대비 1.2배 증가했으며, 뇌기능 회복률은 2016년에 4.2%로 2006년 대비 7배 증가, 전년대비 1.2배 증가했다.

환자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거나 쓰러진 환자를 발견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최근 5년 평균 생존율이 2배 이상, 뇌기능 회복률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8년 전에 비해 약 9배 증가했고, 매년 증가 추세이나, 지역간 시행률의 차이는 커지는 추세다.

지역별 발생률 차이 2배 가까이 증가 … 생존률 차이는 갈수록 벌어져

가장 발생률이 낮은 지역대비 가장 높은 지역의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높게 유지됐다.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최대값-최소값)는 2010년 이후 7%p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뇌기능 회복률의 지역간 차이는 매년 증가 중이다.

지난 10년간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는 4.2%p에서 7.6%p로 2배 가까이, 뇌기능 회복률은 1.6%p에서 7.3%p로 약 4.6배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생존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11.9%), 서울(11.4%), 울산(10.9%)이며, 생존율이 낮은 지역은 경북(4.3%), 전남(4.7%), 전북(5.1%), 충북(5.3%)으로, 지역간 차이는 7.6%p 였다.

동기 기준 뇌기능 회복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9.3%), 울산(6.2%), 서울(6.0%)이며, 뇌기능 회복률이 낮은 지역은 전남(2.0%), 강원(2.5%), 경북(2.7%), 충남(2.9%)으로, 지역간 차이는 7.3%p 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조종묵 소방청장은 “환자를 발견했을 때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심폐소생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전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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