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최근 구글에서 개발한 무인자동차, 알파고 등을 계기로 인공지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공 지능이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로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구글에서 개발한 무인자동차이다. 운전하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는 기존의 차량과 달리 자동차 내부에 장착된 인공지능 컴퓨터가 GPS, 레이더, 카메라, 레이저 스캐너 등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분석해 가속, 감속, 정지 등의 결정을 내려 차량을 운행한다.
탑승자는 자동차에 올라타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그곳으로 이동된다.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안전성 문제만 해결된다면 머지않아 거의 모든 인간의 이동수단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자동차 뿐만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데 의학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이다.
이것은 IBM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왓슨(Watson)'을 의료용으로 특화시킨 것으로 의학학술지 300개, 의학서 200개 등 1500만 쪽 분량의 의료정보를 학습시킨 것이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이렇게 학습된 것을 토대로 암환자가 왔을 때, 환자가 진단받은 암에 대한 정보와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들을 제안하게 된다.
이후 치료 방법들을 특수 알고리즘을 통해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결정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불과 몇 분 안에 이뤄지게 된다.
인공지능이 의학에 활용된 또 다른 예로 심정지를 미리 예측하는 인공지능 감지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환자의 호흡수나 심장박동수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계산해 심정지 가능성을 예측하게 되는데 같은 데이터로 의사가 30분 전에야 알아낼 수 있는 것을 24시간 전에 알아낼 수 있고 정확도도 더 높다.
앞으로 컴퓨터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인공지능은 지금보다 더 발전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삶과 의학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그 자체가 인간이 아닌 기계라는 한계로 인해 활용하는데 있어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
첫 번째 과제는 인공지능의 무감정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갖고 있는 감정이 없기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인간적이고 도의적인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의료윤리 문제가 얽혀있는 의학의 특성상 이것은 인공지능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두 번째 과제는 인공지능의 기계적 오류이다. 1년 전,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운행 도중 사고를 일으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경미한 사고였지만 이것은 인공지능도 실수없이 완벽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의사도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의료현장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기 위해서는 실수, 기계적 오류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같은 인공지능의 특성과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앞으로 인간의 삶은 한층 더 풍요로워 질 것이다. <공보의 박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