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여름은 성형외과들의 덤핑 경쟁이 심해지는 시기다. 여름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성형외과를 많이 찾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도한 다이어트 이후 축소된 가슴을 키우려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올해 수많은 성형외과들이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예년에 비해 가격이 많이 하락한데다, 6월에 들어서면서 경쟁이 격해지자 강남 등지는 평균 100만원 가량 수술비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수술비용이 저렴하고 합리적이라면 장점이지만 무조건적인 가격 인하는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의료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서울 강남의 A성형외과 원장은 “가슴성형 환자 4명 중 1명은 제대로 되지 않아 재수술을 한다”며 “무조건적 가격 인하는 수술 실력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을 해본 적이 없어 무료로 해주겠다는 경우도 있는데 잘못됐을 경우 그 집도의에게 다시 재수술을 받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어떤 제품 사용하는지 살펴야 … “환자에게 맞는 제품 골라야”
각종 이벤트나 가격인하를 내세워 환자를 끌어 모으는 성형외과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고르기 어렵다는 게 의료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개원가에서는 가슴성형 보형물을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 신사동 B성형외과 원장은 “수술의 안전성과 사후 뒤처리, 개개인별 특성에 맞지 않는 환자들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최근 고가인 물방울형이 유행이 되면서 라운드형이 맞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더 고가인 물방울형을 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염수, 실리콘 등을 거쳐 최근엔 코헤시브겔이 가장 안전하고 모양이나 시술 결과 측면에서 안정적인 재료로 인정받고 있어 무조건적인 선택보다 환자 맞춤형으로 하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의 C성형외과 원장은 “내구성이 떨어지는 저렴한 카피품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수술 전에 정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