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당뇨병학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5년 당뇨병 전국표본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 114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20-79세 연령층 3902명을 표본 추출, 2003년의 진료실태와 이후 3년간 사망률을 분석한 것이다. 국내 당뇨병 관리현황과 의료비용에 대해 전국 단위의 대규모 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대상 연령층 가운데 당뇨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는 총 296만4000명으로 전국민의 7.75%에 해당한다. 그러나 1년간 한 번이라도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는 144만6000명(53.58%)에 그쳤다.
의사들은 당뇨병 환자임을 알고서도 병력 기재와 기본 검사를 등한시 하는 등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어 높은 사망률과 의료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1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3.95%로 연간 약 5만713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인구 사망률 0.48%에 비해 당뇨 환자의 1년 이내 사망률이 일반인의 3.11배나 된다.
2003년 당뇨로 처음 확인된 환자의 1년 이내 사망률이 7.56%로 이전부터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2배가 넘고 한국인 평균에 비해서는 7.47배가 높았다. 이는 조기진단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당뇨환자들의 2003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3조1800여억원으로 전체 건보 진료비 16조5400여억원의 19.25%를 차지해 2005년 암환자 보험 진료비 1조3643억원에 비해 크다.
또 당뇨환자의 1인당 총 진료비는 220만2000원으로, 가입자 전체평균인 47만6000원의 약 4.6배에 이른다.
저작권자 © 헬스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