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인 제넥셀세인이 시가총액 1000억원 내외의 상장제약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넥셀세인은 10일 유가증권신고서에서 "현재 발행을 진행중인 해외전환사채 2000만달러를 상장 제약사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올 상반기중 시가총액 1000억원 내외의 상장제약사중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제약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약사 인수에 소요될 자금은 해외전환사채를 유로시장에서 공모형태로 발행해 40~50% 정도 충당하고 나머지는 자체현금과 외부 차입, 전략적 파트너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업계는 해외전환사채 규모가 2000만달러인 점을 감안, 대략 400억원 안팎에서 상장사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인 제약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상장회사는 보령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유유, 수도약품, 제일약품, 오리엔트바이오, 근화제약, 신풍제약, 화일약품 등 10여개 정도다.
제넥셀세인은 제약회사 인수를 통해 항체 및 단백질 치료제 생산을 위한 cGMP(품목별 우수의약품 생산 품질 관리기준) 공장을 조속히 지을 계획이다.
또 단기적으로는 현재 개발 중인 혈관형성 촉진제, 단백질 표적 항암제, 관절염 및 크론스병 항체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 시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 인수금액까지 제시됐다는 것은 인수 대상업체가 어느정도 확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시중에는 상당히 많은 제약사들이 매물로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넥셀세인은 지난 2005년 9월 세인전자(주)가 제넥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한 회사다. 제넥셀세인은 이때 대표이사 및 대주주가 최태영에서 김재섭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