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기존에 비만약으로 쓰이던 대부분의 약제들은 심혈관질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현재 사용하도록 허가받은 비만약은 몇 가지 남지 않지 않았다.
그중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은 단기간 사용을 허가 받았으나 효과가 좋은 식욕억제제다. 다만 부작용으로 입마름, 두근거림, 불면 등이 있을 수 있고 단기간 또는 간헐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 허가받은 비만약 중에 ‘로카세린’(제품명 : 벨빅)은 선택적으로 식욕억제를 담당하는 수용체에 작용한다. 이 약은 심혈관 질환에서 안전성을 입증 받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자의 비만에 사용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존약과 달리 2년까지도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간혹 두통이나 어지러움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서 사용하면 된다.
그 외에 기존에 알코올중독 치료제로 쓰이던 ‘날트렉손’과 금연 치료제로 쓰이던 ‘부프로피온’이 합쳐진 약제(제품명 : 콘트라브)가 비만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식탐이나 음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1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오심이나 두통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약제를 고려해야 한다.
비만이 콜레스테롤 담석과 같은 담낭질환의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으며 급격한 체중감소 또한 담석발생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감소 모두 담즙이 농축되게 하고 담낭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즙이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 찌꺼기와 같은 노폐물을 배설시키고 지방이 이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담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담즙과 구조가 유사한 ursodeoxycholicacid(UDCA)와 chenodeoxycholic acid(CDCA) 같은 경구담석용해제의 사용을 고려 할 수 있다. <단국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교수 박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