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 부부..."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섹스리스 부부..."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 조성완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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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완 전문위원
【헬스코리아뉴스】길고 무더운 여름밤. 외로워 잠 못 드는 솔로들도 힘이 들겠지만, 솔로 아닌 솔로들, 결혼은 했으나 부부관계가 없는 ‘섹스리스 부부’들에게도 밤이 길기는 마찬가지다.

외부인이 보기엔 다른 부부와 다르지 않지만 실제 성생활은 너무도 달라 한달에 한 번 또는 한번도 하지 않는 기간이 두세 달 이상 지속되는 부부를 ‘섹스리스 부부’라고 한다.

통상 연애 기간을 거쳐 신혼 때는 남편이나 아내 모두 성생활에 본능적으로 끌려 밤이 새는 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성관계 빈도가 줄고, 40대 중반이 넘어 갱년기나 폐경기를 거치면서 부부관계는 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

섹스가 줄어드는 원인은 다양하다. 임신과 출산으로 아기가 생기면서 성생활에 방해를 받고, 상대에 대한 신선함도 떨어져 자연스럽게 성생활에 흥미를 잃어버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짜릿한 흥분과 설레임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일에 열중하는 남편이 아내와의 잠자리에 흥미 없어 하기도 하고, 시댁, 처가 가족과의 갈등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부부 사이가 나빠져 성관계할 분위기가 안 되기도 한다. 실제 성기능에 장애가 와서 성생활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이유든 평생 성관계와 담을 쌓고 살 결심이 아니라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다른 부부간 갈등과 달리 ‘성’문제는 쉽게 말로 풀지 못하는 자존심과 오해가 많아, 당사자끼리 해결하지 못하고 ‘섹스리스’ 상태가 지속된다.

필자가 속한 ‘성과학연구소’에서 20대~50대 사이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결과 ‘한 달에 한 번 이하’가 28%나 되었고, ‘두 달에 한 번 미만’인 부부도 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10쌍의 부부 중 세 쌍은 한 달에 한 번 겨우 하고, 20쌍에 하나는 거의 안 하고 산다는 말이다. 쑥스러워 솔직한 답을 못 쓰신 분들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으리라 짐작된다. 

필자 소개
 
헬스코리아뉴스 전문위원,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비뇨기과 공동 원장

섹스리스 부부의 증가는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외도와 매매춘의 증가, 가정의 불화와 파괴에 따른 자녀문제, 생활만족도 감소에 따른 생산성 문제 등 전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다. 

부부가 섹스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섹스가 복잡하고 기계적인 일상생활에서 매우 큰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부부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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