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의 증상과 진단 - ‘듣기’
난독증의 증상과 진단 - ‘듣기’
[난독증은 왜? ⑤] 난독증 환자는 듣기도 어려워 할 수 있다
  • 이성훈
  • admin@hkn24.com
  • 승인 2016.12.28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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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이나 지능에 이상이 없지만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을 ‘난독증’이라고 한다. 난독증은, 학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 입장에서는 여느 신체적 장애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그 원인이 불분명하고 또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자기만의 치료법을 주장하며 고액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에 ‘왼쪽 혹은 오른쪽’ 저자인 이성훈씨가 소개하는 난독증의 원인과 해법을 본 연작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다만 이 칼럼에서 제시되는 이론은 정론으로 인정받은 바가 없으므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전편보기]
① 왼손잡이는 왜 글씨를 이상하게 쓸까
② 왼손잡이 쓰기장애, 오른손 기준 문자 발달 탓
③ 난독증 발병 유명인은 모두 ‘왼손잡이’- 난독증은 왼손잡이만 겪는다
④ 난독증의 증상과 진단 - ‘읽기’

말을 들을 때도 표준에 맞게 들어야만 말의 의미를 인식할 수 있다. 그래서 들을 때도 기본적으로 ‘표준에 맞게 들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반대로 들으려 하면, 결과적으로 ‘표준에 맞게 들으려는 의지’와 ‘반대로 들으려는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듣게 된다. 양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들으므로 상대방의 말을 틀리게 듣는다.

‘라디오’라는 어휘를 음절 단위로 반대로 들으려는 경우를 보자.

음절 단위로 반대로 들으려 하면, [‘라디오’로 들으려는 의지]와 [‘오디라’로 들으려는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듣게 된다. 양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들으므로, ‘라오디’. ‘디오’. ‘디라디오’ 등과 같이 듣는다.

‘라디오’라는 어휘를 음소(音素) 단위로 반대로 들으려는 경우를 보자.

음소 단위로 반대로 들으려 하면, [‘라디오’로 들으려는 의지]와 [‘ㅇ ㅗㅣㄷ ㅏㄹ’로 들으려는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듣게 된다. 양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들으므로, ‘라ㅗ디’. ‘디 ㅗ’. ‘ㅇ 라디오’ 등과 같이 듣는다.

이와 같이 양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들으면 말을 틀리게 듣는다. 말을 틀리게 들으므로 말의 의미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양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들으면, 상대방의 말이 틀리게 들려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 ‘표준에 맞게 들으려는 의지’와 ‘반대로 들으려는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듣게 되면 상대방의 말을 틀리게 듣는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청각적 난독증이 생기는 이유

난독증. 청각적 난독증의 발병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쓰기를 통하여 ‘반대인 패턴이 편하다’라는 인식함

‘반대인 패턴이 편하다’라는 인식을 읽기에 적용함

읽기에서도 ‘반대인 패턴’이 편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반대로 읽으려는 의지’가 발생함

‘표준에 맞게 읽으려는 의지’와 ‘반대로 읽으려는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읽음

난독증 발병

쓰기를 통하여 ‘반대인 패턴이 편하다’라는 인식함

‘반대인 패턴이 편하다’라는 인식을 듣기에 적용함

듣기에서도 ‘반대인 패턴’이 편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반대로 들으려는 의지’가 발생함

‘표준에 맞게 들으려는 의지’와 ‘반대로 들으려는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들음

청각적 난독증 발병

 

난독증은 크게 시각적 난독증, 청각적 난독증, 운동 난독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시각적 난독증이란 단어를 보고 이를 소리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하며, 청각적 난독증이란 비슷한 소리를 구분하고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이다. 운동 난독증은 글씨 쓰기를 할 때 손을 움직이는 방향을 헷갈려 하는 경우를 말한다.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난독증의 정의’

1) 말이 늦게 트이거나 말을 더듬는다.
2) 말이 어눌하게 들린다.
3) 발음이 명확하지 않거나 틀린다. 가령 ‘스파게티’를 ‘파스케티’로, ‘헬리콥터’를 ‘헤콜립터’로 말한다.
4) 단어를 기억해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5) 문장을 읽어도 뜻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6) 철자를 자주 틀린다.
7)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난독증의 증상’

*참고로 서울대학교병원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하여 난독증 정보를 제공하였으나 본인의 이의제기에 따라서 재작성 중이다. 그래서 이 정보는 삭제되어 열람할 수 없으므로 양해 바란다.

통칭 운동성 난독증(運動性 難讀症)으로 지칭되는 ‘글씨를 쓰는 방향을 헷갈려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증상’은, 난독증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증상은 쓰기장애인 ‘반대로 쓰기’. ‘반대로 획 긋기’이다.

쓰기장애는 왼손잡이에게 보편적인 장애이므로, 난독증 환자는 쓰기장애도 같이 겪는다. 난독증 환자가 쓰기장애도 같이 겪는 양상을 관찰함에 따라서, 쓰기장애를 난독증의 증상으로 오해한 것이다.

부시의 형편없는 말실수가 워낙 심하다 보니 한때 미국의 많은 인물분석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부시의 언어구사능력에 대해 제각기 병리학적 의미를 부여하려 하기도 했다.

미국의 언론인이자 정치평론가인 게일 쉬히는 이를 ‘난독증(dyslexia : 지능은 정상인데 문자를 읽고 쓰는데 이상이 있는 증세)’으로, 워싱턴포스트의 백악관 출입기자 데이나 밀뱅크는 ‘운동신경장애(apraxia : 뇌졸중 등의 영향으로 단어의 일부를 자기도 모르게 생략해 말하는 증세)’로, 언론인 제이콥 와이스버그는 ‘단순언어장애(SLI : 정상적인 지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유독 문법상 수의 일치를 지키지 못하는 유전성 장애)’로 설명하려 했다.

더 나아가 미국 온라인 매거진 슬레이트의 티모티 노아는 부시가 ‘기능적 바보(functionally dumb)’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 부시 ‘엉터리 영어’ 통해 영어 제대로 배우기 (프레시안 기사, 김한규 기자, 2004년 10월23일)

위 기사문에서 알 수 있듯이 조지 W. 부시의 말실수에 대해서는 관찰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관찰자마다 견해가 다른 것은, 조지 W. 부시가 자신의 난독증을 인정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한편으로는 난독증의 본질이 밝혀지지 않은 것도 원인이 되었다.

난독증의 본질은 [쓰기를 통하여 발생한 ‘반대인 패턴이 편하다’라는 인식을, 언어와 관련된 다른 영역에 적용하는 행태]이다.

이 하나의 행태가 난독증의 본질이지만, 난독증을 겪는 사람을 관찰하면 겉보기에는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말하는 증상’. ‘어휘의 일부를 생략하여 말하는 증상’. ‘발음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른 어휘를 말하는 증상’ 등과 같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므로, 관찰자가 어떤 증상을 주의하느냐에 따라서 견해가 달라지는 것이다.

▲ 난독증을 겪는 사람을 관찰하면 겉보기에는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말하는 증상’. ‘어휘의 일부를 생략하여 말하는 증상’. ‘발음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른 어휘를 말하는 증상’ 등과 같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난독증의 본질적 증상은 2가지 뿐

난독증의 진단은 다음과 같다.

난독증은 ‘좌횡서로 표기하는 지역의 왼손잡이’에 한정하여 나타나며, 그 증상은 본질적으로 ‘양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읽음’. ‘양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들음’ 이 2가지뿐이다.

그래서 난독증의 진단은, 이 증상들의 유무(有無)를 확인함으로서 가능하다.

당사자에게 ‘양 의지가 대립하는 상태로 읽는 증상’만이 존재하면, 이는 단순 난독증이다.

2가지 증상이 모두 존재하면, 이는 ‘난독증과 더불어 청각적 난독증도 발병한 경우’인 복합 난독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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