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세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 최근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중국은 6위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대기오염 측정 결과, 전 세계인 10명 중 9명꼴로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WHO 자료를 보면,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 가운데 92% 지역의 대기오염 수치는 WHO가 정한 기준치를 넘어 지역주민의 폐암, 뇌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며, 세계적으로 나무를 땐 연기, 주방 연기 등의 실내공기 오염을 포함해 대기오염과 관련된 질환으로 매년 약 3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도 대기오염이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시아 중앙부에 있는 공화국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사이에 위치해 있다. 타지키스탄은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의 국가다.
WHO 칼로스 도라(Carlos Dora) 박사는 “고소득 국가의 공기 질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반면 저소득 국가의 대기오염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북아메리카는 유럽보다 공기 질이 더 좋았다. 유럽은 암모니아와 메탄을 배출하는 경유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세계 6위로 공장 매연 등이 도시의 스모그 현상을 가속한 것이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WHO는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친환경 교통문화인 ‘지속가능한 교통’(sustainable transport)과 쓰레기 관리,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