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현정석 기자] 한국노바티스가 110억원대 뇌전증치료제인 ‘트리렙탈’(옥스카바제핀)의 판권을 한독으로 넘길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최근 ‘트리렙탈’의 판권을 넘기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뇌전증학회의 한 관계자는 “노바티스 담당자가 한독 직원과 함께 학회 문제로 같이 방문한 적이 있다”며 “아직 최종 결재가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현재 프로모션을 위한 예산이 없는 건 사실”이라며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한독 관계자는 “아직 내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단계”라며 “가지고 오게 된다면 회사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 ‘트리렙탈’ 판권 인수시 매년 110억대 매출 전망
트리렙탈은 세계 60여 국에서 판매되며 국내는 1997년에 3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의 부분발작(이차적인 전신발작을 수반하는 경우 포함) 및 전신강직 간대발작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받았다. 제형으로는 트리렙탈 필름코팅 정 150mg, 300mg, 600mg, 현탁액이 있다.
현재 많이 쓰이는 항전간제는 얀센의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 gsk의 ‘라믹탈’(라모트리진), 노바티스의 ‘트리렙탈’ 등으로 모두 특허가 풀려 제네릭이 출시됐다.
트리렙탈의 특허도 2015년 9월에 종료돼 환인제약의 ‘옥스핀’, 명인제약의 ‘옥사제핀’, 대웅제약의 ‘트립탈’, 유니메드의 ‘유니렙시’ 등이 출시됐다.
제네릭 출시 이후 오리지널을 생산하는 세 회사 모두 프로모션을 중지했지만 매출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 치료의 특성상 성분을 바꾸기도 어렵지만 오리지널에서 제네릭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아서다.
일반적으로 기본적 약물을 소량부터 복용해 점차 증량하며 만족스럽게 조절되지 않는다면 작용기전이 다른 항경련제를 추가해 병용하거나 다른 항경련제로 바꾸게 된다. 한독이 이 약을 가져가게 되면 특별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아도 매출액을 110억원 정도 매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뇌전증은 신경의 손상 등으로 갑작스럽게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전기 활동이 인체에 발생해 일시적인 이상행동과 경련이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인구 1000명당 4명꼴인 약 19만 명 이상의 뇌전증 환자가 있다.